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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세척·1만mAh 배터리'…스마트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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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씻는 폰, 군용 스마트폰 등 다양…틈새시장 특화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 등이 꼽힌다. 각자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 해도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조건을 충족하긴 어렵다. 한 번 충전하면 며칠씩 가는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한 소비자도 있고, 좀 더 청결한 상태의 기기를 쓰고 싶은 소비자도 있다.

2일 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스마트폰 업체들도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높은 판매량을 추구하진 않는 대신 확실한 수요가 있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방수에서 한걸음 더, 비누로 씻는 스마트폰

사무기기업체로 이름을 알린 일본 교세라는 비누로 박박 문질러 씻을 수 있는 워셔블(washable) 스마트폰을 만든다. 이미 지난 2015년에 1세대 워셔블 스마트폰을 내놨고, 올해 3월에는 2세대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명은 라프레(Rafre)다. 성능으로 따지면 그저 그런 제품이다. 주요 사양은 ▲5인치 HD 디스플레이 ▲2GB 램(RAM) ▲16GB 저장공간 ▲1천300만화소 후면카메라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 7.0 누가 ▲3천mAh 배터리 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 제품은 비누거품 속에 푹 담가도 문제가 없다. 물로만 씻을 수 있는 일반 방수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뜨거운 물에 넣어도 정상 작동한다. 목욕할 때 욕조에 빠뜨려도 된다는 의미다.

◆'모든 정보 암호화' 모토로라솔루션 군용 스마트폰

모토로라솔루션은 이스라엘방위군(IDF)과 1억 달러짜리 계약을 맺고 군용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6일 IDF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모든 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송·수신할 수 있는 보안 특화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지난 2014년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 휴대폰사업부와 다른 기업이다. 주 생산 품목은 무전기와 실시간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일반 4세대(4G) 통신과 군용 네트워크에 모두 접근 가능하다. 군인들이 문자메시지와 이미지, 이메일 등을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400시간동안 통화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과 800만화소 후면카메라,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 스마트폰을 향후 15년간 활용할 방침이다.

◆1만mAh 배터리 스마트폰, 실제로 존재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1만mAh라면 어떨까. 일체형 스마트폰이라도 보조배터리가 전혀 필요치 않을 것이다.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기로 유명한 '포켓몬고' 애플리케이션도 하루 종일 켜놓을 수 있을 정도다.

중국 아우키텔은 배터리 용량 특화 스마트폰 K10000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이름처럼 1만mAh다. 아이폰6S플러스를 세 번 완전히 충전하고도 남을 정도의 용량이다. 제품 가격대는 20~30만원대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K10000프로의 경우 1만mAh 배터리와 함께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스마트폰과 연결해 보조배터리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 없는 휴대폰, 왜 쓸까

요즘 세상에 카메라 없는 휴대폰은 찾아보기 힘들다. 누가 더 좋은 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하는지도 시장에서 경쟁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리피아라는 이동통신업체는 카메라가 없는 휴대폰을 판다.

프리피아의 '골드폰'은 반도체공장 등 보안이 중요한 시설 관계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카메라를 통한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연령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 이들은 휴대폰에서 사진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스마트폰이 아무리 기능이 많고 범용성이 좋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사용될 순 없다"며 "크기는 작지만 분명한 틈새시장이 존재하고 이를 공략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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