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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가입자 앞둔 넷플릭스의 최대 위협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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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자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장 진출로 성장 적신호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유료 가입자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한 콘텐츠 사업자와 미디어 업체의 진출 움직임으로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넷플릭스는 최근 발표한 1분기 결산에서 가입자 495만명을 새로 유치해 총 9천87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1분기 매출은 가입자가 늘면서 26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순익도 1억7천800만달러로 4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하우스오브카드' 새시리즈같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의 공급으로 2분기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1억명 돌파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미디어 업체들의 잇따른 온라인 TV 서비스 시장 진출로 성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BBC 등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

투자사 디엠 마틴스 리서치는 디즈니나 BBC같은 거대 미디어 업체들의 온라인 TV 서비스 시장 진출로 넷플릭스의 성장곡선이 이전같은 가파른 상승폭을 그리기 힘들 것으로 봤다.

최근 온라인 TV 서비스 시장은 가입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SVOD)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이 서비스가 지닌 경쟁력이 기존 유료 케이블방송보다 높고 유튜브 TV의 경우 구글의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온라인 TV 서비스가 쌍방향으로 이용자의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거대 콘텐츠 업체이자 미디어 업체인 디즈니, HBO, BBC 등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BS는 스타트랙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 온라인 TV 서비스로 독점 공급중이며 영국 방송사 BBC도 HBO나우같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위성TV 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디시의 슬링이나 디렉TV의 디렉TV 나우 등이 온라인 TV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강해 프리미엄 TV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성공열쇠

이처럼 월정액제 방식의 다양한 온라인 TV 서비스의 등장으로 넷플릭스의 경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하우스오브카드'나 '오렌지이즈더블랙' 등의 인기작품을 직접 제작해 독점공급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으나 아마존이나 훌루 등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증가로 넷플릭스의 이익마진이 감소해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흥행작을 연이어 내놓기 쉽지 않고 제작비용도 많이 늘어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넷플릭스는 비용증가에도 가입자가 늘면 계속적으로 매출이 확대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 관건은 후발업체와 경쟁력 격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앞으로 5년간 153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넷플릭스는 2017년에만 콘텐츠 수급에 60억달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20억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디즈니의 ESPN은 콘텐츠 확보에 70억~80억달러를 쓰고 아마존은 40억달러중 10억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다. CBS와 NBC는 각각 올해 39억달러와 36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애플이 몇년전부터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또한 넷플릭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에 오리지널 콘텐츠와 온라인 TV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머지않아 애플의 온라인 TV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온라인 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거나 월가의 시나리오대로 애플과 디즈니가 합병할 경우 아이튠스의 글로벌 유통망과 수억명의 애플기기 사용자, 방대한 콘텐츠 등이 결합해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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