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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6중 2약' 구도 완성…2017 LCK 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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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kt의 2강 군림…6팀의 중위권 싸움 치열하게 전개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1부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에 참가한 10개 팀은 지난 1월17일부터 6주간 진행된 1라운드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1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진행됐다. 밴픽 단계부터 오가는 전략 싸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운영과 눈을 뗄 수 없는 한타 등으로 LCK는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다운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경기 전 특정 챔피언을 양 팀 모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밴', 챔피언을 가져가는 것을 '픽'이라 하는데 이를 합해 '밴픽'이라고 한다.

◆1라운드 밴픽을 지배한 '르렝카'와 바루스, 말자하

지난 5일까지 이번 시즌에는 134명의 챔피언 중에 68명이 등장했다. 초반에는 밴픽 구도가 고정화됐지만 7.3 패치가 적용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1라운드 초반을 장악한 챔피언은 르블랑, 카밀, 렝가였다. 사기 캐릭터(오버파워, OP)로 평가받은 이들은 레드 진영 초반 3밴에 필수로 들어갈 정도로 막강했다. 지금은 세 챔피언 모두 패치를 통해 약화됐지만 여전히 밴픽 및 경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특히 르블랑은 1라운드 내내 절대적인 기피 대상이 됐다. 상대 챔피언을 순식간에 암살 가능함과 동시에 라인 클리어 능력도 뛰어난 르블랑은 모든 팀에 위협적인 존재다. 물론 르블랑을 풀어주고 승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철저히 막고 있다.

바텀에서는 바루스와 말자하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7.2 패치에서 물리 관통력 수식이 변경되면서 바루스의 티어는 급상승했다. 강력한 대미지 딜링과 안정적인 라인전, 궁극기 '부패의 사슬'을 이용한 이니시에이팅 등 다재다능한 바루스는 현재 1티어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는다.

말자하는 '공허충'을 이용한 강력한 라인전과 적 챔피언을 일정 시간 제압하는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로 전장을 지배했다. SKT T1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 선수도 "말자하를 상대할 만한 챔피언이 현재 딱히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말자하는 막강하다.

이 밖에 초반부터 스노우볼 굴리기에 적합하면서 탑-미드 스왑이 가능한 제이스, 뛰어난 생존기와 견제 능력을 보유한 코르키, 탱킹과 이니시에이팅 능력 모두 좋은 마오카이 등이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통신사 라이벌 SKT T1과 kt 롤스터, '2강' 체제 굳히다

현재 LCK는 '2강' SKT T1과 kt 롤스터가 지배하고 있다. 통신사 라이벌이기도 한 두 팀은 지난 2일과 5일 격전을 펼치며 현재 'LOL 게임의 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두 경기 모두 SKT가 2대1로 승리하며 많은 이득을 챙겼다. SKT는 라이벌을 두 번 연속 꺾음과 동시에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기에 이변이 없는 한 SKT는 결승전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5번 교체 출전해 승률 100%를 기록한 '블랭크' 강선구와 kt와의 2차전 3세트에서 LCK 데뷔전을 치른 '프로핏' 김준형은 주전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식스맨 제도를 잘 활용한다는 SKT다운 모습이었다.

SKT에 두 번 모두 패하긴 했지만 kt 역시 '2강'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내로라하는 선수를 영입해 '슈퍼 팀'으로 불리는 kt는 강력한 운영으로 SKT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하며 강팀임을 입증했다.

SKT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kt에 운영 싸움에서 밀렸다"고 인정할 정도로 kt의 운영은 좋았다. SKT에 비해 뒤떨어지는 한타력만 보완하면 kt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삼성부터 ROX까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2라운드 볼거리

이번 시즌은 특히 중위권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3위부터 8위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태다.

6팀 중에서 가장 형편이 나은 것은 삼성 갤럭시다. 삼성은 7승 3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정글과 바텀 듀오를 계속 교체 출전시키며 팀플레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삼성은 승리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롱주 게이밍과 bbq 올리버스가 최근 주춤하는 가운데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은 MVP와 ROX 타이거즈다. MVP는 지난 2일 1라운드에서 패한 롱주를 2대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득실차에서 롱주에 앞서 4위에 오른 MVP는 '애드' 강건모와 '맥스' 정종빈의 활약을 앞세워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ROX는 'IEM 시즌 11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확실히 달라졌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을 기록,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미키' 손영민의 캐리력이 살아난 것이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이다. 기세에 취해 실수하는 경우도 많지만 ROX의 막강한 공격력은 이후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각 팀당 남은 경기는 8경기다. 8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이 결정된다. 10개 팀 중 상위 5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 가능하다. 과연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팀은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LCK 스프링 2라운드로 쏠리고 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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