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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맑음'…모바일 광고, 올해도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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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CT 기상도⑤]영상 콘텐츠·챗봇 등으로 인터넷 생태계 넓혀

[윤지혜기자] 지난 2016년 인터넷 업종은 포털 서비스를 넘어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 해를 보냈다.

네이버는 글로벌 IT기업을 목표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했으며, 동영상 메신저 '스노우'를 출시해 아시아 지역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음악·게임 등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외연 확장에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에 돌입했으며, 카카오는 로엔 인수 효과로 1~3분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에도 인터넷업종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 큰 수익원인 광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 광고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온라인광고협회는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1조6천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에도 효율성이 높은 모바일 타깃 광고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1분기부터 퍼포먼스 광고(광고주가 겨냥한 대상군에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내년 모바일로의 광고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를 결합한 '쇼핑검색광고'와 지역광고 상품인 '플레이스'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듯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쇼핑비즈니스가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현재 쇼핑으로부터 창출되는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쇼핑윈도' '네이버페이'의 사용 확대로 쇼핑부문의 광고매출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광고사업부가 부진했던 카카오는 올해 '샵검색' 기반 검색광고와 '채널탭'을 통한 디스플레이 광고, 운송 O2O 서비스를 이용한 지역광고 등 다양한 광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광고 사업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케팅 플랫폼화 시킬 수 있는 적절한 광고 상품이 부족해 광고 사업이 정체를 보였으나 상반기부터 유료 광고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활용한 챗봇 개발…검색 주도권 싸움 본격화

영상 콘텐츠에 관한 적극적인 투자도 업종 전망을 밝게 보는 요인이다. 국내 LTE 보급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동영상 사용량이 급증해 인터넷 기업은 물론 기존 영상 사업자들도 모바일 동영상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는 TV캐스트를 비롯해 브이(V)앱, 라인 라이브 등 영상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TV캐스트에서 UFC를 중계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섰으며, 브이앱에도 브이 스토어를 도입해 영상 특화 전략을 펼쳤다.

더욱이 올 3월에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을 운영하는 미국 업체 스냅이 상장될 예정이라, 한국판 스냅챗으로 불리는 네이버 스노우의 가치도 껑충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영상 및 웹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영상 분야에서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확대하고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지 내 웹툰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중국과 미국 등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 업종의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챗봇(대화형 로봇)이 주목받을 예정이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10월에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를 공개했으며, 후발주자인 카카오도 머신러닝을 통한 챗봇을 개발해 카카오 플러스친구 내 상담봇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이들이 음성인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음성인식을 통한 검색 니즈가 확대되는 가운데 차세대 검색 플랫폼으로써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네이버는 검색 기능 우위와 블로그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 이미 구축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내 검색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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