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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삼킨 카카오톡, 시너지 효과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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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이외에 윈윈 효과는 아직···프로필뮤직부터 시동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해 3월 인수한 음원 서비스 '멜론'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규모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인수에 따른 상호 윈윈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카카오와 로엔은 지금까지는 준비과정으로 올해는 카카오톡이나 이모티콘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음악 플랫폼으로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멜론이 포함된 음악 매출은 905억원으로 전년동기 70억원에 비해 약 13배 증가했다.

카카오의 전체 매출에서 음악 부문이 포함된 콘텐츠 비중도 로엔 인수전엔 30%였지만 지난해 3분기 51%까지 증가, 광고(32%)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3천9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5% 늘었다.

로엔도 장사를 잘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천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다만 로엔 효과로 카카오 전체 실적 등 규모는 커졌지만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가 로엔 덕을 톡톡히 보긴 했지만 1조원이 넘는 베팅액에 비해서는 효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연말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 연초 대비 30% 정도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엔은 카카오 덕분이라기보다 음원 가격 인상으로 실적에 효과를 봤다"며 "워낙 장사를 잘했던 기업이라 지난해 카카오와 시너지를 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음악 플랫폼 안착, 올해 효과 낸다

이 같은 지적에도 카카오와 로엔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멜론 서비스 기술 연동 등에 시간이 소요돼 지난해 9월부터야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수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직 인수 효과를 논하기에 이르다는 얘기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멜론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멜론의 유료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톡 가입자도 2억명이 넘는다.

또 멜론은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톡 계정으로 멜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10월까지 장기 가입자나 신규 가입자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로엔 관계자는 "10명 중 8명이 쓴다는 카톡 계정으로 멜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만큼 유료 가입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카톡 이모티콘 프로모션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예전 싸이월드 배경음악처럼 멜론 음악을 선택해 카카오톡 친구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로필 뮤직' 기능을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가입자를 뺏기 어려운 플랫폼보다는 웹툰, 음악 등 콘텐츠가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도 콘텐츠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것처럼 음악을 공유하는 음악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며 "음악 콘텐츠 사업은 서비스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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