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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통신비 논란에도 2Q 실적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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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법적 대응 포함 모든 가능성 검토...정책 추진 신중해야"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통신3사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규모면에서는 KT가 2분기 매출 5조8천425억원, 영업이익 4천473억원을 기록해 SK텔레콤(매출 4조3천456억원·영업이익 4천233억원)과 LG유플러스(매출 3조97억원·영업이익 2천80억원)를 앞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율은 LG유플러스(15.5%)가 가장 높았다.

◆新성장 탄력 받은 KT, 스마트에너지 부문 지난해 연간 매출 돌파

KT는 올 2분기 유무선사업 부문의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콘텐츠 및 금융, 기타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조6천914억원, 영업이익 3천984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5조6천776억원 대비 2.9%, 전분기 5조6천117억원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천270억원 대비 4.8%, 전분기 4천170억원 대비 7.3% 늘어났다.

KT는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약 400억원을 제외해도 전분기에 이어 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특히 "5대 플랫폼 중에서 미디어 및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기록, 미디어·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를 달성했으며, 스마트에너지도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에서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4천709억원 대비 19.2%, 전분기 5천197억원 대비 8% 늘어난 5천6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금융사업에서는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및 국내 매입액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8천576억원 대비 6.6%, 전분기 8천470억원 대비 8% 증가한 9천147억원의 매출을 기록, 기타서비스 역시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활성화로 전년 동기 5천464억원 대비 7.2%, 전분기 5천337억원 대비 9.7% 늘어난 5천8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에너지는 상반기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 지난해 연간 매출 42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KT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올 3분기에 출시해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자회사 수익 개선 효과 본 SKT, 통신비 인하 정책에 '신중론'도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 효과로, 2분기 시장기대치를 조금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매출 4조3천104억원, 영업이익 4천3억원)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4조2천673억원 대비 1.8%, 전분기 4조2천344억원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천74억원 대비 3.9%, 전분기 4천105억원 대비 3.1% 늘어났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실제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초고화질(UHD) 셋톱박스(IPTV) 가입자 150만 명 돌파 및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 증가로 전년 동기 7천163억원 대비 1.9% 상승한 7천301억원의 매출을 기록, 영업이익도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달성했다.

IPTV 부문은 전년 동기 1천992억원 대비 22.8% 증가한 2천446억원의 매출을 기록, 6분기 연속 수익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플래닛도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2천600억원 대비 5.4%, 전분기 2천547억원 대비 7.6% 증가한 2천74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351억원이나 줄였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관련해 각종 부작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예정인 ▲선택약정할인율 인상(20%→25%) ▲보편 요금제 신설 등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성 악화가 초래되고, 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인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위축 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

SK텔레콤은 "정부의 이번 통신비 절감 대책은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 5G 포함한 네트워크 투자 축소 등 향후 성장사업에 있어 통신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경제발전에도 일정 부분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통망, 장비 업체,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등 통신 및 ICT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과 함께 이동전화 품질 저하로 인한 이용자 편익 훼손 등 다양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나아가 보편 요금제 신설과 관련해 "정부에서 요금제를 신설할 경우, 나머지 구간도 모두 정부가 맞춘 기준에 따라 라인업을 바꿀 수밖에 없어 사업자의 요금 설정 자율권이 사실상 없어지는 결과"라며, "이런 문제점에 대해 향후 전기통신법 개정 과정에서 의견을 계속 전달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도 제시했다.

◆유·무선 고른 성과 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분기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매출 3조97억원, 영업이익 2천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90%에 달하는 LTE 가입자가 수익성장을 견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매출 2조9천954억원, 영업이익 2천15억원)를 넘어선 것.

구체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2조8천791억원 대비 4.5%, 전분기 2조8천820억원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천801억원 대비 15.5%, 전분기 2천28억원 대비 2.5%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한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는 멤버십 혜택 강화, 동영상 및 음악 부가서비스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 고객의 실질적 가치 제공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U+비디오포털, U+프로야구 등 모바일 TV 시청 증가에 따른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상승도 무선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743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사업에서 LTE 가입자 및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4천16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도 1천155만6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선사업에서는 TPS 사업(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9천248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특히 IPTV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IPTV 가입자(셋톱박스)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31만 명을 기록, TPS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4천299억원을 달성했다.

전략 사업인 홈 IoT 서비스 역시 2분기 말 기준 80만 가입 가구를 확보, 연내 100만 가입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서울 및 수도권의 NB-IoT 네트워크 상용화로 NB-IoT 기반의 도시가스 배관망 관리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화물추적·물류관리 등의 서비스로 산업·공공 IoT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멤버십 혜택 강화, 단말 구매 지원 프로그램 출시 등 고객의 실질적 가치를 위한 비용 집행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는 무선 및 홈 서비스 가입자의 순증과 경영효율화에 따른 안정적인 비용 집행으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갔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투자 및 기술개발 논의를 지속, 하반기에는 NB-IoT 전국망 서비스 확장 및 홈 IoT 리더십 강화로 소비자 편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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