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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텔레콤이냐 KT냐 … 5G 주도권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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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5GHz 5G시연' 성공-KT '평창 5G' 표준 채택으로 맞불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과 KT가 2018년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르면 2019년 5세대 통신서비스(5G)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장비 업체들과 협력해 표준마련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국내 5G 테스트베드를 통한 기술 시연 등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차세대 서비스를 겨냥한 주도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28일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노키아 등과 협력해 각각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 시연과 평창 5G 규격의 정보통신표준총회 표준 채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모두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자사의 선도적 5G 기술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으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T, '평창 5G' 한국표준 됐다 …TTA 표준채택

KT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제91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평창 5G 규격이 정보통신표준총회 5G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평창 5G 규격은 KT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결성한 '5G 규격협의체(5G SIG)'에서 지난해 마련한 세계 최초 5G 규격이다.

이번 5G 표준 규격 채택을 계기로 국제전기통신엽합(ITU)이 5G 표준을 제정 완료하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5G 시범 서비스를 비롯한 28GHz 기반 5G 관련 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 검증 등 분야에서 이를 활발히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평창 5G 규격은 초저지연, 초고속 등 국제전기통신엽합(ITU)에서 규정한 5G 서비스의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의 기반 기술로도 활용된다.

KT는 지난해 평창 5G 규격 핵심 기술을 '글로벌 이동통신사 연합 협의체(NGMN)'의 기술 구성요소 시험 프로젝트의 5G 보고서에 최종 반영한데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연합 협의체 이사회를 거쳐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도 평창 5G 규격을 제출할 예정이다.

전홍범 KT융합기술원인프라연구소 전무는 "평창 5G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돼 한국 5G 산업 확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KT는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2018년 성공적인 5G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어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SK텔레콤, '3.5GHz 통한 넓고 빠른 5G' 성큼

SK텔레콤도 이날 삼성전자, 노키아와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국내 첫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기술 시연에 성공한 3.5GHz 주파수 대역은 기가급 속도는 물론,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5G 통신의 최적화 된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주파수는 대역폭이 넓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데 초고주파수 대역인 28GHz는 초광대역폭 확보를 통해 대용량·초고속 데이터 전송은 가능하나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전파 커버리지가 좁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3.5GHz는 1Gbps 이상의 속도 구현은 물론, 전파 도달거리가 28GHz 대비 상대적으로 길고, 전파 회절성이 높아 넓은 지역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합의된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및 가상화 코어 장비 등을 공동 개발해왔다.

그 결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기존 LTE 대비 4배인 60KHz 부반송파 간격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LDPC 코딩) ▲초저지연 통신 기술 등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 기반의 3.5GHz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또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 자사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도 기가(Gbps)급 속도 구현에 성공했다.

특히, 노키아와는 주파수 묶음 기술(CA)을 도입해 대역폭을 확장, 이동 시 서비스 속도·품질 등도 측정하는 등 향후 3.5GHz 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실측 데이터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삼성전자·노키아와 함께 속도 개선은 물론 커버리지 확대, 이동 중 통신 안정성 확보 등 3.5GHz 대역 상용화를 위한 5G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에 시연한 통신 기술을 3GPP 등 국제 표준화 단체에 표준 규격으로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 각 주파수 별 활용 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 망 설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5G 상용화 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GHz를, 그 외 지역에는 3.5GHz망을 운용하거나 28GHz와 복합 망을 구성하는 등 통신 환경에 맞는 최적의 망을 구현한다는 계획.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 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 서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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