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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밍 빅데이터로 아프리카 감염병 확산 방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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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파리콤과 SMS 시스템 등 구축 MOU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전 세계 감염병 확산 방지에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이 협력키로 했다.

30일 KT(대표 황창규)는 케냐 1위 통신사업자인 사파리콤(Safaricom)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를 체력했다고 발표했다. 사파리콤은 케냐 무선통신 시장의 71.2%(약 2천50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케냐 보건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협조를 받아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용자의 로밍 기록으로 전염병 확산을 선제 차단하는 정보시스템을 만든다는 것. KT는 이를 위해 사파리콤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밖에 양사는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공공안전, 지능망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사파리콤은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겠다는 KT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케냐 보건부 역시 아프리카 콩고에서 재발한 에볼라를 비롯해 메르스, 신종플루 등 국가 재난형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꼈다.

아프리카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사파리콤의 서비스 지역인 나이로비 국제공항(조모 케냐타)는 아프리카 중동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항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이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인 만큼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KOTRA는 KT와 사파리콤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KOTRA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양국의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첫 걸음을 뗀 만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KT가 보유한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사파리콤에 제공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파리콤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업을 추진해 케냐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통신사업자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한편 KT는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과 각국 정부, 그리고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같은해 9월에는 KT와 UNGC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T의 빅데이터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는 주요 20개국(G20) 관련 회의에서도 소개됐다. 지난 4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G20 디지털경제 다자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은 ICT를 통해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례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제시했다.

이달 독일 베를린에서 G20과 연계해 열린 비즈니스 행사 'B20 헬스 이니셔티브'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는 헬스 정책서(Policy Paper)에 반영됐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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