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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 케이블TV+모바일 결합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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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케이블TV '속도조절' vs KT·LG유플 '신중모드'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케이블TV 업체들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이 출시됐다.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시킨 통신사의 결합상품을 두고 팽팽히 대치하던 양측의 상생 실험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케이블TV 유료방송 서비스와 이동통신 결합상품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KT, LG유플러스도 케이블TV 업체들과 아직 진전된 협의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동등결합 상품에 대한 시장반응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울산JCN중앙방송 등 5개 케이블TV는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 '온누리케이블플랜'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를 시작으로 2일 울산JCN중앙, 13일 딜라이브와 이후 현대HCN 순으로 결합상품을 내놓을 예정. 이들 결합상품을 이용할 경우 케이블TV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모두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블TV협회는 "이들 5개 사업자 외 다른 케이블TV 업체들도 SK텔레콤과 조속한 협의를 통해 동등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케이블TV와 통신사의 상생환경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케이블TV+이통서비스 결합 '시동' …확산 '주목'

동등결합은 서로 다른 사업자간의 방송통신 서비스를 묶어 양측 모두 같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판매개념으로 실제 적용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그동안 이통사가 자사 초고속인터넷를 저가에 통신서비스에 묶어 판매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케이블TV에도 이통서비스를 묶어 같은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하고 나선 결과다.

한편으론 케이블TV 업체들이 통신사의 IPTV, 인터넷, 이동통신 결합상품 판매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자 일종의 대응책으로 마련한 상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동등결합 상품 판매는 지난해 케이블TV 업체들의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여 동등결합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우선 대상으로 양측이 6개월가량의 실무 협의를 거쳐 이뤄낸 성과이도 하다. 지난 2월 미래부가 이를 최종 인가하면서 상품 출시가 이뤄진 것.

다만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동등결합 대상을 일단 인터넷에 한정했다. 핵심 상품인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우 동등결합 상품의 판매성과를 지켜본 후 SK텔레콤에 결합 요청을 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결합상품이 케이블TV 방송은 물론 KT나 LG유플러스 등으로 확대될 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케이블TV 업체 한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들 입장에서 모바일 서비스라는 일종의 비대칭 전력이 채워져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실제 마케팅 효과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만큼 유료방송 서비스 결합은 좀 더 지켜보고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경쟁 관계인 KT, LG유플러스도 케이블TV 업체들과의 동등결합 판매를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40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 다만 효과 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이 탓에 가능성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개별 케이블TV 업체들과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동등결합 판매 시 결합범위, 판매 및 서비스 책임, 전산개발 등 복잡한 실무협의를 거쳐야 하는 점 등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케이블TV 주요 업체들의 판매로 동등결합을 적용할 계기는 마련된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양측의 성과를 지켜본 후 실효성과 절차 면에서 더 개선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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