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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은] SW교육 의무화, 아직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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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교육이 의무화된다.

지난 2015년 국가교육과정이 개편됨에 따라, 모든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34시간의 SW교육을 받는다. 초등학생들도 오는 2019년부터 17시간의 SW교육을 받는다.

이는 SW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과 산업이 융합되는 시대에 SW는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직업은 SW를 중심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새롭게 만들어질 일자리는 SW에 대한 지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 유망 직업으로 SW 시스템 엔지니어, 지능형 SW 개발자 등이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SW교육 의무화를 1년 앞두고도 정작 직접적인 대상인 학생과 그 학부모들은 제대로된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초중고 SW교육 의무화 대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도 이같은 불만이 나왔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한 학부모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학원을 찾는 데 SW교육 방법이 다양하고 비용도 천차만별이라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또한 "(SW교육과 관련한) 교과서가 나온다고 하는데 공개된 정보도 전혀 없고 목차 수준도 안 나와 있다"며 "교육 당사자를 무시하고 정책을 짜도 되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불안감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SW교육 의무화와 관련 공교육만 믿고 맡기기도 힘든 상황인 것과 무관치 않다. 당장 SW교육을 가르칠 교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 학교수 대비 SW 관련 교사는 초등학교 0명, 중학교는 0.3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실습실 기기 역시 수준도 낮고 그나마도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15년도 초·중학교 교육 정보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학생용 PC 수는 평균 0.24대다.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이 없는 곳도 많다. 지난해 11월 기준 총 172곳(초등학교 94곳, 중학교 78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사교육 시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공교육 시장보다 사교육 시장에 정보와 인프라가 보다 잘 갖춰져있다는 판단에서다.

SW교육 1년 차에 모두가 만족할 교육을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SW교육 현장의 혼란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보다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 학부모, 정부 교육 담당자 등이 소통하는 장을 자주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에 신경 써야 한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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