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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기업, 매출 1천억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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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한글과컴퓨터, 티맥스 작년 나란히 도달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매출 1천억 원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 2010년 더존비즈온(이하 더존)이 처음으로 1천억 원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가 나란히 뒤따랐다.

하드웨어(HW)가 아닌 SW산업의 특성상 1천억 원 매출은 의미있는 숫자로 여겨진다. 이 기업들의 이런 경영 성과는 잦은 경영진 교체, 워크아웃 등 심한 부침 속에서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8일 SW업계에 따르면 국내 순수 SW 기업 가운데 1천억 원 매출을 올린 기업은 더존, 한컴, 티맥스 세 곳으로 알려진다. 임베디드 SW로 범위를 넓힐 경우 MDS테크놀로지까지 네 곳이다.

'한컴오피스'로 잘 알려진 한컴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012년 659억 원, 2013년 688억 원, 2014년 762억 원, 2015년 845억 원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1천 1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한컴오피스 네오(NEO)'의 판매 호조와 해외 시장 확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확한 실적은 분기보고서가 나와야 알겠지만 해외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두 자릿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SW 기업인 티맥스도 작년 매출액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티맥스의 매출액은 2012년 695억 원, 2013년 711억 원, 2014년 801억 원, 2015년 905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천억 원 초반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9억 원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티베로'의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에선 IBM 메인프레임 서버를 대체하는 '오픈프레임' 도입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 목표를 1천600억 원으로 높게 잡았다.

이보다 앞서 회계 SW 기업 더존은 2009년 계열사인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다스를 흡수합병하면서 2010년 처음 1천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합병 전 3사의 연결 매출액은 778억 원이었으며, 합병 이후 계속 성장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천768억 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MDS테크놀로지의 경우도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매출 1천억 원(1천52억 원)을 고지를 넘었다. 이 회사가 한컴에 인수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500억 원을 돌파했다.

1천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한컴과 티맥스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1990년 설립한 한컴은 주인이 무려 9번이나 바뀌는 부침을 겪었고, 1997년 창립한 티맥스는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까지 들어갔다가 부활했다. 현재 한컴은 김상철 대표이사 회장이 이끌고 있다.

티맥스의 경우 워크아웃 이전인 2008년 매출액 1천억 원을 돌파한 적이 있으나 이때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의 영향이 컸다.

티맥스 관계자는 "SI를 접은 뒤 SW로 1천억원 매출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컴, 티맥스를 제외하고 1천억 원 매출에 가까이 가 있는 SW회사는 마이다스아이티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648억 원을 기록한 이전 해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여전히 대다수 국내 SW 기업 매출이 100억 원 안팎에 머물고 있는 건 아쉬운 부분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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