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차 키 대신하는 스마트폰…진화하는 NFC 기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디지털 키 시장 규모 확대, 현대모비스 "생체인증 등 신기술 개발 목표"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나선 A씨. 이전같으면 가방 속 스마트 키를 찾았겠지만 이제는 차 키 없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차 가까이로 간다. 손잡이 쪽 도어핸들에 스마트폰을 갖다대자 잠겨져 있던 차 문이 열린다.

운전석에 앉은 A씨가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자 블루투스로 차량과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별다른 작동없이도 시트와 사이드 미러가 A씨의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된다.

회사에 도착한 A씨가 차에서 내려 도어핸들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주차 위치는 물론 차량 상태와 주행 기록 등이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가상의 인물 A씨처럼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라고 불리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힘이다.

과거 기계식 열쇠에서 리모콘 조작으로, 전파통신을 이용한 현재의 스마트 키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는 '디지털 키' 형태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결합으로 '차 키'를 소유한다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출근 풍경은 현대모비스가 올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실제 선보인 무선충전/NFC 지원 디지털키 시스템의 일부다. 현대모비스는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출입, 엔진 시동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키 시스템의 전부문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정보분석보고서에 따르면 NFC를 활용한 글로벌 무선충전/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에 있다. 2013년 120억 달러 수준에 머물던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80억 달러(약 20조7천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키의 등장은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소비자들은 별도의 차 키없이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차량을 인도받고 사용할 수 있다.

NFC 기술 발전에 따른 카셰어링 시장 확대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와 맞물려 더이상 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개념으로 업계에 변화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이 자동차 키를 대체하게 될 경우, 해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용 디지털 키는 금융 결제에 사용되는 고급 암호화 기법을 적용해 시험 결과 천문학적인 해킹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NFC를 활용한 스마트 키는 ICT 기술과 융합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용자간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 공유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등의 IT기기와 생체인증 기술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차 키 대신하는 스마트폰…진화하는 NFC 기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