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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윤리위, 장동혁 제명·출당 처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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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 한 달 지나도 직 유지…국민 기만"
"지선 전 석연찮은 방미…'윤석열 내란' 옹호"
"윤리위 징계권 사유화…당내 민주주의 훼손"
'징계 정국' 당내 갈등 고조…윤리위 판단 관심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대표적 반장동혁계인 조경태 의원이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내란 부정, 징계 주도 등을 이유로 장 대표를 제명·출당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가 촉발한 '징계 정국'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생존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가 장 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그가 징계 사유로 든 것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지방선거 패배에도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장 대표가 지난해 전대 당시 '지선 패배 시 사퇴하겠다'고 국민과 당원 앞에 공언했다"며 "선거 패배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자리에 연연하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공당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기간 중 장기 방미 일정으로 당을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뜨렸다는 점도 징계 사유로 제시했다. 조 의원은 "위기의 순간을 진두지휘해야 할 리더가 현장을 비우고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기본적 책임을 저버린 행위이자 국민의 신뢰, 당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는 것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조 의원은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다음 날 '대통령과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 오히려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며 "사법부의 단죄를 받은 인물을 옹호하는 것은 정당 대표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징계 정치'를 통해 장 대표가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고도 문제삼았다. 조 의원은 "쇄신과 인적 청산을 요구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갈라치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윤리위와 징계권을 사유화해 반대 목소리를 탄압해 왔다"며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사라진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했다.

이번 징계 요청은 먼저 제소된 자신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맞선 성격이 짙다. 앞서 당권파는 조 의원이 지난달 국회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지지하지 말 것을 설득했다며 해당 행위 의혹을 제기했고, 윤리위에 징계를 요청했다. 박 부의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을 향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설득은) 민주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다 했다"며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직에 앉는 것은 용납해선 안 된다는 게 제 신념이다. 제 생각이 틀렸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의 징계 요청이 접수되면서 윤리위는 조만간 심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지난 6일 지선 이후 첫 회의를 개최하고 징계 요청서 검토에 나선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과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을 우선 심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에 대한 징계 요청이 같은 시점에 접수되면서 윤리위 판단이 향후 국민의힘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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