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상위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대차 전기차(EV) 충전소에서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5d321745cb4443.jpg)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기차 인도량은 총 77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갔지만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기타 신흥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역별 시장 재편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룹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은 30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도 3.3%에서 3.9%로 상승하며 상위 완성차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은 안방 시장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1위인 중국 BYD는 115만7000대를 인도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BYD의 글로벌 점유율도 19.7%에서 14.9%로 하락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역시 77만9000대로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중국 주요 OEM 가운데 상하이자동차가 45만8000대(6.4%), 장안자동차가 33만 대(2.4%)로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대차 전기차(EV) 충전소에서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ce7fa845b965bb.jpg)
중국 외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테슬라가 60만 1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글로벌 상위 3개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7.3%에서 7.7%로 상승해 견조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곳은 중국 '립모터'로, 전년 대비 51.4% 증가한 23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의 판매량은 282만5000대로 12.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33.4%에서 36.4%로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대차 전기차(EV) 충전소에서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63b23e47232aa3.jpg)
지역별로는 중국이 416만3000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62.0%에서 53.7%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은 198만8000대로 27.5% 증가하며 점유율을 20.8%에서 25.6%까지 확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특히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74만7000대로 무려 75.0% 늘어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된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라며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의 수요 지속성이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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