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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물관리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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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테'앱 삭제···콘텐츠 관리 비상

[민혜정기자] 카카오의 콘텐츠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채팅플러스에 입점한 '뒷테(뒷담화 테스트)for KaKao'앱을 삭제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뒷담화를 한다는 부분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

'뒷테'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의 성격, 외모, 스타일 등을 설문조사 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카오톡이나 SNS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2월말에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 입점했다.

그러나 이 앱에 설정돼있는 설문항목을 보면 'XX는 없어보인다', 'XX는 능력에 비해 연봉이 높다'와 같이 당사자가보면 불쾌할만한 내용들이 있다. 네티즌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는 현실에 이 같은 앱을 유통한 카카오나, 만든 개발사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5일 다음 아고라에 "카톡용 앱인 '뒷테'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뒷테' 앱이 청소년 왕따를 부추길 수 있다"며 "재미라고 해도 이런 앱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결국 이 앱을 삭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뒷테' 앱이 )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꼼꼼히 살펴보니 악용될 소지가 많은 것 같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뒷테'앱을 만든 마크로밀엠브레인 관계자는 "앱을 제작하게 된 의도가 곡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뒷테 앱'을 삭제하며 이번 사건을 일단락짓더라도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채팅플러스에 20여개 앱, 게임하기에 120여개 게임, 카카오페이지에는 1억편의 콘텐츠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가 카카오 플랫폼에 들어올 것이다.

카카오는 이들 콘텐츠를 검수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 질과 관련해 플랫폼 업체로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업계관계자는 "카카오가 몸집이 커지고 있는만큼 플랫폼 업체로서 숙제가 많아졌다"며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콘텐츠 선정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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