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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통부 장관, 딸 '특혜 취업'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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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현대판 음서제 부활인가" 맹비난에 유명환 "송구스럽다" 사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부 5급 사무관 특별 공채에 합격했다가 자진 포기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 장관의 딸인 유모 씨는 지난 달 31일 FTA(자유무역협정) 통상 전문계약직 특채에서 총 6명의 응시자 중 1차 서류 전형과 2차 심층 면접을 거쳐 단독 합격했다.

그러나 유씨는 1차 시험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외국어 성적표를 제출해 다른 응시자와 함께 불합격 처리됐다. 이후 다시 시험을 치러 합격했지만, 장관 딸에 대한 특혜 취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유씨는 스스로 이후 진행되는 합격절차를 포기했지만 야권은 맹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말로만 공정한 사회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앞장서서 불공정한 사회를 실천하고 있는 실체가 또 다시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전 대변인은 "마치 재벌 2세가 아버지 회사에 임원으로 취업한 격으로 대한민국에도 현대판 음세제도가 부활했다"며 "유명환 장관은 자녀의 특혜 취업에 대해 대한민국 청년 실업자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유명환 외통부 장관의 딸이 특채된 것은 처음부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채용계획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유 장관의 딸은 1차 모집 때 서류 미비로 탈락했지만 외통부는 응시자 8명 전원을 탈락시켰다. 장관 딸만 특채하면서 과연 공정한 정부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공정한 사회는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정부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공정한 장관이 있어야 공정한 정부가 유지되는 것을 국민은 다 아는데 장관과 대통령만 모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논란이 확산되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고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나라당에서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을 피해야 한다"는 질책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도 "유 장관의 딸이 응시를 포기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한 명만 선발하는 시험에서 해당 부처 장관의 딸이 선발됐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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