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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LGT 주가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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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대응력 떨어진다" 평가…자사주 처분 계획도 불확실

LG텔레콤의 주가가 11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대비 220원, 2.81% 하락한 7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텔레콤 주가는 지난 1월29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달 들어서만 15% 이상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주춤거린 코스피 하락세와 비교해도 심하게 하락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LG텔레콤 주가 급락 이유로 합병 이후 적당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지난 9일 발표한 LG텔레콤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정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라인업 열세로 성장동력 부재

신한금융투자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게 오늘 주가 하락의 1차 이유"라면서 "무엇보다 합병 이후 전략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을 비롯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물론 LG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 신모델을 7종 이상 출시하는 등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KT가 사용하는 WCDMA가 아닌 'CDMA 리비전 A'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실제 스마트폰 단말기 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리란 게 진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스마트폰 라인업의 열세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촉발죈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런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역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LG텔레콤의 유선사업 경쟁력에 대해 낮게 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현재 통신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요인은 되지 않는다"면서 "이 회사는 유선사업 경쟁력을 강조하는데, 유선 사업이 주가 회복을 이끌만한 여력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 '글쎄'

과거 KT가 KTF를 합병하고 난 후에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합병이후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때문에 LG텔레콤 주가 하락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KT와 달리 현재 통신시장이 과거 어떤 때보다 격렬한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게 문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과거 LG 통신계열 3개 업체가 보여줬던 각 사업들이 원활하게 융합되고 있다거나 합병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낳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한 방향성 설정이 완벽하게 이뤄진 것 같진 않아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이 회사 주식 량이 5억주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인 것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최근 전체 주식의 약 16%에 해당하는 7천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측은 "주주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대안으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주식 스왑 등을 모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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