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이 구정 설 연휴 이전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커 여당내 친박계의 집단 동조를 얻어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대표들은 8일 만나 현 정권의 국정운영 난맥의 책임을 물어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9일 원내대책회의와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해임 건의안 제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민주당은 야권 공조를 통해 11일~12일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현실화되려면 한나라당 내 친박계의 집단 동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국회 본회의 통과는 쉽지 않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이 원내대표를 하는 도중 금도를 넘는 일은 하지 않겠다"면서 "친박이든 친이든 모두 한나라당이고 그 울타리 안에 있는 분들에게 손 내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 한나라당 친박계와 인위적인 접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정상적으로 의원들 양심에 맡겨 해임안을 상정한다면 여당 내부에서 상당한 분들이 동조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일단 총리 해임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 "일단 발의하면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친박계 내에도 이성헌 의원이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 공식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찬성 흐름이 있다.
그러나 정운찬 총리 해임 건의안이 여당내 친박계의 집단 동조 하에 통과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치명적 상처로 이어질 뿐 아니라 여권 내 친이-친박 갈등을 돌아볼수 없는 곳으로 밀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 "야당은 마치 정운찬 국무총리가 해임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총리 해임안을 들고 나와 세종시 문제에 물타기를 하고 있고 한나라당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치열한 논쟁은 더욱 단단한 강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보여진 작은 틈새를 마치 한나라당이 균열이라도 난 것처럼 해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려는 야당의 모습은 정치적 도의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