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가루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꼼짝 않고 있는 가공식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만약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경우 한번 오르면 내리는 법 없다는 가공식품업계의 불문율도 깨질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발표한 설 민생대책 및 동절기 물가안정 방안을 통해 밀가루가격 인하효과 확산을 위해 가공업계와 협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위를 통해 밀가루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제과 제빵 등 관련업체들의 독점력 남용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같이 가공 식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기로 한 배경은 밀가루 업계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승한 빵 과자 라면 등 밀가루 사용 식품의 가격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가공 식품업체들이 물가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빵, 과자, 라면 등 밀가루 주 사용 업체들은 지난 2008년 7월과 지난해 9월에 밀가루 가격이 8~10% 가량 밀가루 값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당이나 기타 다른 원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밀가루 가격 인하폭이 약 30% 가까이 되는 만큼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특히 일부 제과 제빵사들은 지난해 두자리수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확인되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검토해봐야겠지만 밀가루 가격이 내린다고 당장 제품 가격을 인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인하 의지가 높은 만큼 인하를 하지 않고 버티기도 어렵다"는 속내를 비쳤다.
한편 정부는 가공식품 외에도 우유 등 기호 식품에 대한 담합을 중점 감시하고 오는 2월 부터 돼지고기 소금 등 40개 품목을 생필품 가격 공개에 추가하기로 했다. 50여 주요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 예방도 강화한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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