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출입기자들의 사내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나섰다.
KBS는 지난 17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출입기자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로 출입 제한 방침을 통보했다.

KBS는 문자메시지에서 기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에 위치해 있던 홍보팀과 기자실을 신관 4층 자료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당분간 이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홍보팀 외에 신관과 본관 내부 취재를 위해서는 홍보팀 담당자를 경유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취재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기존 출입기자들의 출입카드 통행을 제한하고, 본관과 신관 취재 때는 홍보팀을 거쳐 홍보팀 직원과 동행하거나 취재원을 따로 불러 취재하도록 했다.
KBS 출입기자들은 기존 자사 재직증명서와 함께 사진을 홍보팀에 제출해 출입카드를 발급받아 KBS 본관과 신관, 별관 등에서 취재활동을 펼쳐 왔다. KBS가 지금까지 출입증을 발급한 언론매체만 38곳, 6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취재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출입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일부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논의 중이며, 성명과 함께 KBS의 출입제한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KBS는 "KBS는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이지 최근 비판보도에 따른 제한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출입기자들은 이에 대해 "KBS가 부당인사 행태 등 KBS를 둘러싼 비판보도를 아예 차단하기 위해 취재 제한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며 "전 정권의 취재 선진화방안에 대해 전면 비판하고 나섰던 KBS가 오히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를 써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KBS는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결의안을 위해 개최한 이사회를 방해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6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양승동 PD와 김현석 기자를 파면하고 성재호 기자를 해임하는 등 사원 8명에 대해 중징계 했다.
KBS PD들은 이에 맞서 19일 "부당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며 제작거부를 결의 했다. 또 기자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설을 앞두고 KBS 프로그램의 파행이 예상된다.
/이승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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