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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5%p 금리 인하… '경기회복 올인'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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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금리인하 부담 줄이면서 '큰 카드' 남겨둬

9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2년 10개월만에 금리를 3%로 내린지 한 달여 만이다. 새해에도 경기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성태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 한은이 내놓은 '200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역시 이같은 입장에 무게를 싣는다. 보고서는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개선에 역점을 두고 금리정책을 펴겠다"며 "경기 부진이 금융불안을 심화시켜 경기를 더욱 나쁘게 만든 상황을 막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금리 인하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한은의 입장을 담고 있다.

시장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해왔다. 초점은 인하 폭이었다.

이미 제로 금리 시대를 연 미국에 이어 영국 영란은행이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다. 1694년에 설립된 영란은행은 근 3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1.5%까지 낮췄다. 영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2% 금리를 유지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그만큼 혹독하다는 의미다.

이같은 대외 환경을 고려해 이번에도 한은이 경기회복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주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0.5%포인트 이상 1%포인트 수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은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 잇따른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은 줄이면서 추후 경기 상황에 따라 큰 카드를 쓸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박연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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