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디지털 전환 시한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예산 부족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2월17일부터 기존 아날로그 TV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완전 전환한다. 이에 따라 2월17일 이후 아날로그 TV로 시청할 경우엔 화면이 검은 색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미국 시청자들은 전환 시점 이전에 디지털TV 수상기를 구입하거나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 컨버터 박스를 구입해야만 한다.
미국 정부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TV 컨버터 박스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총 13억4천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고 가구당 40달러 쿠폰 2장을 보조하고 있는 것.
문제는 현재 디지털TV 수상기를 장만하지 않은 가구가 워낙 많아 조만간 지원 예산이 바닥날 가능성이 많다는 데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직까지 미국 내 800만 가구가 디지털 TV 수상기를 장만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엔 쿠폰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대기표'를 나눠줘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의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엔 디지털 전환 이후에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당초 NTIA는 13억4천만달러의 예산이면 3월31일까지 총 5천150만장의 쿠폰을 배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미 4천490만장 가량을 신청하면서 예산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컨버터 쿠폰 관련 예산은 6천820만달러 밖에 남지 않았다고 AFP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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