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사장이 2009년 신년사를 통해 "MBC는 정치권력은 물론 대기업이나 신문의 사유물이 될 수 없고 경영진이나 노동조합, MBC 구성원의 소유물도 아니다"며 "MBC의 위상은 시청자와 국민이 결정할 문제로 MBC가 스스로 역할을 다해 나갈 때 국민이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 관련 7개 법안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불편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은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MBC 노동조합은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은 재벌 대기업과 족벌 신문에 MBC를 넘겨주려는 것'이라며 가장 강한 수위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엄기영 사장은 "법안과 정책은 국민 생황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선진국도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고 있다"며 "충분한 토론을 거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공정한 방송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사원들에게는 "방송을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고, 방송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야 MBC를 지켜낼 수 있다"며 현업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임직원에게는 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엄 사장은 올해의 과제로 ▲업무를 대폭 슬림화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중심, 역량 중심의 미래형 조직으로 바꾸고 ▲방송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구조의 대폭 쇄신을 약속했다.
또한 ▲성과를 낸 사원에게 합리적 보상이 돌아가도록 인사 제도를 개선하고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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