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7일(한국시각 18일) 오전 브라질에서 화상을 통해 주요 국정 현안을 챙긴 이른바 '인터넷 화상 국무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코트라 사무소에서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와 연결된 화상회의를 통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
이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통해 한승수 총리와 국무위원들로부터 각종 국내 현안을 보고 받았으며 실물경제를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화상 국무회의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코덱'(화상연결장치)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덱'은 우리나라 기러기 아빠들이 현지 인터넷을 통해 현지 가족들과 화상통화하는 장치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인터넷으로 해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첫 대통령이 된 것.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화상 국무회의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지도 않았다"면서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웹캠을 현지에 설치하고 PC화면을 42인치 대형 TV에 띄워 인터넷으로 행정안전부내 영상회의장을 연결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코트라 전용선을 행정안전부 전용선으로 바로 연결해 에러를 없애 기정용 인터넷선에서의 끊김 현상을 없앴다.
이를 위해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운영팀과 행안부 의정과 국무회의 담당 직원 5명은 지난 13일부터 밤샘작업을 벌였다. 전용망이어서 안정적이라고는 하나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회의 당일에도 전원이 비상대기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는 열흘이상 국내를 비우는 장기 출장이고, 국내 현안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상회의가 마련됐다"며 "워싱턴 G20 금융회의와 APEC 정상회의 등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여정을 소화하면서도 마음은 국내에 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화상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은 상파울루에서 따로 전자서명을 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김영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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