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줄잇는 고금리 은행 후순위채 발행 '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BIS 비율 하락 따라 자본 확충 차원 잇단 발행

시중은행들이 7~8%의 고금리 이율을 앞세워 일제히 후순위채 판매에 나서고 있다. 5년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서 고금리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앞서 은행채 발행에 열을 올리던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부실여신 급등으로 BIS 비율 10%대를 위협받은 은행들의 속사정이 주된 이유다.

후순위채는 은행 파산시 변제순위가 가장 늦어 고금리를 주는 채권이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단기간에 BIS 비율을 올릴 수 있지만, 고금리는 장기적으로는 은행 경영안정성이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중은행 줄 잇는 후순위채 발행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7일부터 각각 7천억원, 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만기는 5년 6개월이며, 연 7.7%의 금리로 이자가 매월 지급된다. 우리은행은 만기가 이보다 조금 긴 5년 9개월이며, 연 7.8% 금리로 매월 이자가 지급된다. 3개월 복리채의 경우 연 7.80%의 이자를 지급하며, 실효수익률을 따져볼 경우 연 8.03%까지 올라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후순위채 8천억원어치를 만기 5년 6개월, 금리 연 7.7%로 발행했다. 지난 9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적정 BIS비율 유지를 위해 후순위채 5천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두달만에 또 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

◆부실 여신 증가에 BIS비율 하락

감독당국은 이에 대해 단기간에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고육지책'이라고 풀이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가 회계상으로는 채권이므로 부채로 분류될 수 있으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보완자본으로 볼 수 있다"며 "이것이 단기간에 BIS 비율을 올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특판 예금을 이용한 예금유치 경쟁 대신 단기적으로는 자본을 늘릴수 있는 다른 수단을 찾던 은행권이 후순위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최근 은행권의 BIS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바젤2 기준)는 10.79%로 전년 동기대비 0.57%p 감소했다.

많은 은행들이 10%를 겨우 넘겼고, 국민은행(9.76%), 한국씨티(9.5%), 수출입은행(8.75%)등은 10% 미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1등급의 기준인 BIS 비율 10%를 유지하지 못하면, 신용평가사들에 의해 등급이 하향될 수 있어 은행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다한 발행, 은행 건전성 악화

그러나 후순위채로 BIS 비율을 높여도, 겉으로만 자산건전성이 좋아진 것처럼 보일 뿐 내실은 그대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다하게 발행할 때에는 은행들의 경영안정성을 해친다는 것.

금융감독원 주재성 부원장보는 지난 11일 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에 대해 "아직 후순위채 발행은 용이하지만 너무 과다하게 발행하는 것은 해당은행 경영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비율 10%대를 되찾은 데 이어 추가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11%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타 시중은행들이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늘릴 것으로 보여 전체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줄잇는 고금리 은행 후순위채 발행 '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