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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교사 비하발언'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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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신붓감이 이쁜 교사면 나 의원은 국회의원 중 몇 등?'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최근 지방강연에서 '여교사 비하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을 비롯해 전교조까지 나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의 반발도 심화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여성지도자회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이고,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이고,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이고,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언급을 하던 중 현 교사들의 처우가 다른 직종에 비해 낫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비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회적 평등을 지향점을 삼아야 할 국회의원이 먼저 나서서 '예쁜 여자', '못생긴 여자', '이혼', '애 딸린 여자' 등을 비교잣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나 의원은 잘못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음을 똑똑히 인식하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대변인으로 꾸지람하던 나 의원은 어디가고, 거만하게 호통치고 떠넘기기만 잘하는 여당 재선의원만 남아있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나 의원의 해명"이라며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비하 의도가 없었다느니, 교사가 우수한 사람들이라고 말 한 것이라느니 하면서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 의원은 지난 쇠고기 굴욕협상을 '시기와 홍보탓'이라고 돌렸고, 이명박 정권의 아마추어 국정운영은 공무원 탓을 하는 등 '남탓 타령'에는 일등인 것 같다"며 "나 의원은 지난 8월11월 (언론장악)대책회의에 참석해 놓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사실이 드러나자 '밥만 먹었다'며 구차한 변명을 했다"고 쏘아붙였다.

전교조 여성위원회는 15일 나 의원의 발언은 "여교사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며 나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여성위는 "나 의원은 심각한 수준의 차별의식이 드러나는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농담거리로 했고 이에 대해 사과는커녕 오만하게도 납득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외모 차별을 부추기고 이혼가정을 비정상적이라 차별하며 한 부모 가정을 차별한 발언을 해 놓고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여성위는 특히 "지난 7월 나 의원은 자신을 관기(官妓)에 비유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면서 '도를 넘는 모욕적 표현이고 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인격 폄훼'라며 '이런 질 낮은 정치문화는 반드시 바로잡고 건전한 정치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었다"며 '관기 발언' 파문을 상기시킨 뒤, "자신에 대한 성적 모독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하면서 이 땅의 수십만의 여교사들을 능멸하는 이러한 발언을 하는 이중 잣대가 놀라울 뿐"이라고 비꼬았다.

여성위는 "나의원의 발언으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끼게 된 여교사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성차별 인격 폄훼와 여교사 모욕에 대해서 앞으로 여성단체 및 학부모와 연대하여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파문 확산을 예고했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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