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회가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을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이사회는 25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 5명 가운데 이날 돌연 후보사퇴한 안동수 전 KBS 부사장을 제외한 후보들에 대해 면접을 마친 후 이병순씨를 차기 KBS 사장으로 추천하고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앞서 지난 21일 임시이사회에서 24명의 사장 후보 응모자 서류심사를 하고, 김은구(70) 전 KBS 이사, 이병순(59) KBS비즈니스 사장, 안동수(61) 전 KBS 부사장, 김성호(61) 전 KBSi 사장, 심의표(60)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 5명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경남 거창이 고향인 이병순씨는 경북고와 서울대 사범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7년 KBS입사했다. 보도국 경제부와 파리 특파원, 베를린 특파원, 대구방송총국 국장 등을 거쳐 2003년에는 KBS 뉴미디어본부 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KBS미디어 사장을 지낸 후 2005년부터 KBS비즈니스 사장으로 있다.
사장 후보가 다섯 명으로 좁혀질 때만 해도 유력한 후보로는 김은구씨가 부상했다.
그러나 김은구씨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특보 경력이 문제가 돼 사장 공모를 포기한 김인규씨와의 각별한 친분이 알려진데다, 지난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재천 KBS이사장이 함께 한 자리에 동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최종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 시비 등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되도록 정치색이 옅은 인물을 골라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또한 김은구씨가 비교적 고령(70세)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병순 후보가 최종 낙점됨으로써, KBS 내부 출신이 처음으로 사장직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과 외부 시민단체, 그리고 야당들은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절차가 합법적이지 않았으며, 청와대와 방통위, KBS이사회의 낙하산 심기 공조 작전이 사실로 확인된 이상 어떤 사장도 낙하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사장 임명 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KBS노동조합의 향후 대응도 주목된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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