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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국조특위,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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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리 출석 두고 입장차 좁히지 못해

미국산쇠고기협상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한승수 총리 기관보고 출석 거부로 인해 14일 끝내 무산됐다.

여야 간사들은 간사 합의에 실패해 무산됐다고 밝히면서도,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기간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총리 출석여부 등 여야의 입장차가 여전해 특위 재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측 간사인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야당 특위 의원들이 총리가 출석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해서 18, 19일 진행하기로 한 청문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나 "여야 합의가 있음에도 총리가 출석하지 않은 것은 한나라당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특위가 무산된 책임은 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총리 한사람이 불출석했다고 국정조사 전체를 무산시키고, 특히 18~19일 외국에서 청문회에 참석하려고 오는 사람들의 성의까지 저버리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정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정부의 잘못이 드러날 것 같아 의도적으로 청문회를 무산시킨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서 쇠고기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니 다시 합의를 이뤄내서 미국산 쇠고기가 얼마나 안전한지 밝히고자 하는 게 한나라당의 바람"이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반면, 민주당 측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기관보고도 받고 청문회도 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총리가 국회의 권위를 무시했는데 우리가 총리실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로 나머지 일정을 진행하게 되면 국회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못한다고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진실 규명 의지가 있다면 여야 간사가 합의한 대로 왜 총리를 부르지 못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또 "일차적으로는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국민을 모독한 총리에게 책임이 있지만, 국민의 뜻을 관철시킨다는 뜻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속 정당 이전에 국회의 일원으로 야당과 함께 총리 출석을 요구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국정조사 재개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도 한나라당이 실질적인 국회의 권위를 세우고 진실규명을 제대로 할 의지가 있다면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총리실로부터 명실상부한 기관보고도 받고 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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