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중국 서비스를 둘러싼 CDC게임즈와의 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코스닥 상장 추진이 지연됐으나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것 같습니다."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대규모 신작공개와 연내 상장을 앞둔 권이형 엠게임 대표의 소감이다.
권이형 대표에게 지난 2007년 가을, CDC와의 분쟁은 '시련' 그 자체였다. 당시 엠게임은 '홀릭' '풍림화산' 등 5종의 신작 출시와 해외 수출에 한창인 때였다.
신작들의 국내 출시 일정이 예상보다 더디고 '열혈강호' '영웅' 귀혼' 등 기존 3대 히트작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던 차에 회사의 간판 타이틀인 '열혈강호'의 해외 핵심시장인 중국에서 '사단'이 났던 것이다.
발단이 됐던 것은 중국 내 '열혈강호' 사설서버를 통한 해적판 서비스가 성행하며 일어난 매출감소. 책임 소재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가열됐고 이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던 엠게임에 큰 부담이 됐다.
박영수 전 대표 체제에서 성장세를 이뤄온 엠게임의 성장 로드맵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이 됐고 이는 분명 권 대표 개인에게도 적지 않은 악재였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CDC와의 분쟁이 없었으면 증시가 극악의 침체를 맞은 지금 코스닥에 입성하게 됐을 것이고 그랬다면 엠게임이 가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겄"이라고 권대표는 부연했다.
엠게임에 한발 앞서 코스닥 예심을 통과했던 제이씨는 장내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총규모가 '반토막' 나는 시련을 겪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아예 연내 상장을 포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권이형 대표는 지난 2007년 한 해를 매출 558억원, 경상이익 130억원, 순이익 102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마감한 바 있다.
매출 성장폭이 더디지만 게임 내수시장 침체, 해외서비스 파트너와의 분쟁이라는 돌발 변수를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표다.
'어기장'을 놓는 파트너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진행, 분규를 매듭지어 중국 매출세를 다시 성장세로 돌려놓았고 올 해 들어 코스닥 입성까지 성공시켰다.
이만하면 기존 박영수 대표 체제에서 일대 변화를 맞은 엠게임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고 평할 만 하다.
엠게임은 23일, 신작 쇼케이스를 통해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새로운 동력을 소개한다.
주력작품인 '열혈강호' '영웅' '귀혼' '풍림화산'의 시즌 2가 공개된다. 이미 판권을 확보하거나 개발을 진행중인 '팝 스테이지' '저스티쇼' '크래쉬배틀' '열혈강호 사커'등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홀릭'의 후속작 '홀릭2', 효성CTX를 통해 서비스됐던 '미끄마끄 온라인'을 리뉴얼한 '아스다 이야기'도 라인업에 가세한다. 이외에 그간 노출되지 않았던 미공개 신작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권이형 대표는 "2006년 연말에 소개했던 라인업들이 낯선 신작들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게임들은 기존 엠게임이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온 게임들의 대규모 리뉴얼 버전이 주종"이라며 "오래동안 엠게임이 담금질해 놓은 결과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엠게임은 늦어도 12월 중에는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해야 한다. 그간 이뤄놓은 담금질의 결과로 시장에서 저평가 되지 않는 '우량 게임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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