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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재정, 국회 개원이 반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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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

'7.7' 소폭 개각에서 구사일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개원에 따라 다시 한 번 퇴진 압력에 시달릴 전망이다. 8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등원 합의로 한 달 넘게 공전해온 18대 국회가 오는 10일 개원하며 강장관에 대해 공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

세 명의 장관과 한 명의 차관이 경질된 이번 개각에서 교체 0순위로 거론돼온 강 장관은 유임됐다.

대신 상반기 경제 운용에 책임을 지고 최중경 전 제1차관이 물러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름대로 고심했다. (강 장관에게)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여야 안팎에서도 수장은 남고, 2인자가 책임을 진 이번 인사를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거세다.

강장관 본인도 최차관 경질에 대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을 하다가 그렇게 된데 대해 공적으로 사적으로나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명권자와 달리 국회는 강장관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등원을 앞둔 민주당은 당장 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9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만수 장관은 환율정책 등의 구체적인 실책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기조를 잘못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든 책임이 있다"며 "차관을 대리경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회에서 다른 야당과 협의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내부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

친이(親李)계파의 수도권 실세인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도 9일 "장관을 대신한 차관 경질은 국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공 최고위원은 "정책기조가 바뀌면 그것을 잘 일궈내고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자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강 장관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같은 날 홍준표 원내대표도 16일부터 시작되는 긴급현안질의 일정을 소개하면서 "총리와 관계 장관이 진땀 흘릴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은 준비해주시고, 기획재정부 장관도 혼날 준비하셔야 한다"고 말해 강 장관의 앞으로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환기했다.

/박연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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