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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세대 SSD' 파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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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약점 쓰기속도 '8채널 도로+α'로 대폭개선

삼성전자가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선 '2세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선보이며, 치열해지는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 에서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의 6.3㎝(2.5인치) SSD를 선보였다.

28일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성능은 떨어지고 가격은 싼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쓰면서도 읽기속도와 쓰기속도를 초당 200메가바이트(MB/s), 160MB/s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을 꼽았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빠르게 회전하는 자기디스크의 정보를 불과 10나노미터 위에서 헤더가 읽어내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성능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

◆160MB/s 쓰기속도에 업계 관심집중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의 SSD 개발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선보인 2세대 SSD는 읽기속도가 경쟁업체 제품의 2배로 최고 수준인데다, MLC 낸드플래시를 쓰면서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해 쓰기속도를 160MB/s까지 끌어올렸기 때문.

그동안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는 가격이 싸고 용량 확대에 유리했지만, 쓰기속도 면에서 취약점을 보여왔다.

국내외 경쟁사들은 성능이 우수한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를 쓰고도 읽기 및 쓰기속도는 최고 130MB/s, 120MB/s를 구현하는데 그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읽기속도를 100MB/s까지도 내지 못하고 있다. 100MB/s 안팎의 읽기 및 쓰기속도는 HDD보다 월등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새 SSD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능인 것.

특히 인텔도 조만간 삼성전자와 같은 8채널 콘트롤러를 적용,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나, 읽기속도는 200MB/s 이상으로 높인 반면 쓰기속도는 최대 80MB/s에 그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세대 콘트롤러+낸드플래시 성능강화 기술 결합

이처럼 삼성전자가 한발 앞선 2세대 SSD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최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

삼성전자 개발진은 "D램 버퍼와 함께 콘트롤러가 낸드플래시를 제어하는 데이터 입출력(I/O) 통로를 기존 4채널에서 8채널로 확대하고, 최대 대역폭이 300MB/s인 SATA2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LC 낸드플래시의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사만의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을 '플러스 알파(α)'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보통 SSD에 MB 단위로 적용하는 D램 버퍼를 GB급으로 늘려 적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2세대라 할 수 있는 8채널 콘트롤러를 적용, 데이터가 드나들 수 있는 길을 크게 열어준 것. 또 세계 1위의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특한 낸드플래시 속도 향상 기술을 투입한 게 경쟁사보다 크게 앞선 SSD 개발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SSD 업계는 특히 삼성전자가 IM플래시와 같은 고성능 MLC 기반 낸드플래시를 새로운 SSD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텔과 마이크론의 플래시메모리 합작회사인 IM플래시는 올초 기존보다 5배 빠른 속도의 낸드플래시를 개발, 오픈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ONFI) 2.0 인터페이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한 있다.

ONFI는 지난 2006년 인텔과 마이크론,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결성한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 표준화 그룹으로 낸드플래시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참여하지 않고있다.

SSD 관련 한 전문가는 "단순히 고용량 D램 버퍼와 8채널 콘트롤러를 쓴다고 SSD 속도가 향상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SSD가 양산에 들어간 이후에도 현재 발표한 수치와 같은 높은 성능을 지속할 수 있다면, 기술력의 커다란 진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유리한 고지 선점…업계 성능경쟁 불 뿜을듯

삼성전자는 연내 256GB 용량의 새 SSD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노트북 등 소비가전 시장은 물론 서버·스토리지 등 고성능을 요하는 기업 시스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업계는 SLC 기반 고가 SSD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MLC 기반 저가 SSD는 노트북 등 소비가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즉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는 쓰기속도가 떨어져,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시장엔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의 새 SSD는 이같은 업계의 마케팅 틀을 깨고 저렴한 가격으로 PC·서버·스토리지 및 군수·항공 등 특수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개발진은 "아직까지 양산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상용화까지 보완과정을 거쳐 성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고성능 SSD는 업계의 속도싸움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쓰기속도에서 밀리게 된 인텔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SSD 업계 선두권 기업인 국내 엠트론 역시 2세대 콘트롤러 설계를 마치고 조만간 위탁생산을 진행, 오는 2009년 초까지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내는 SSD 개발을 마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업계 내에서 SLC와 MLC 낸드플래시를 조합해 SSD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안, 최대 대역폭이 600MB/s에 이르는 SATA3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방안 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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