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D램 가격이 두 차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업계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D램 주력제품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6.6% 오른 2.25달러를 기록했다. 동급 512메가비트(Mb) D램의 가격도 5.6%가 상승해 1.13%까지 뛰어올랐다.
D램 주요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5월 초에도 12~14% 급등했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5월 초 급등세로 5월 말엔 오름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업계 예상과 달리,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사와 거래선 간 대량으로 거래되는 가격의 평균을 나타내는 것으로 매월 2차례 집계된다. D램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2007년 업계의 물량 경쟁으로 80% 이상 폭락했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분기에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D램 업체들이 일제히 적자에 빠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4월 들어 상승흐름을 탄 D램 가격이 5월엔 급등세로 이어지면서 업계 실적 개선에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D램 가격의 반등은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성수기 돌입에 앞서 PC 업체들이 재고를 축적코자 제품을 대거 구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업계 2위 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 D램 공장 정전사태에 따른 물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업계 제조원가 수준에도 못 미쳐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됐던 D램 가격이 5월 말엔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기업들의 2분기 적자 폭은 적잖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곧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D램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향후 D램 가격은 성수기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추가 상승보다 안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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