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같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하지만, 사실상 기술 개발은 전혀 다른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연구소장(부사장)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OLED 관련 사업을 통합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석 부사장은 25일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초박막트랜지스터(TFT)로, 삼성SDI는 저온폴리(LTPS) 방식으로 OLED 패널의 메인구조를 가져가기 때문에 관련 기술 및 장비 등이 다르다"며 "현재처럼 서로 다른 기술로 경쟁을 하는 구조가 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LG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연말까지 OLED 사업을 통합해 LPL이 담당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OLED 사업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사업이라면 그룹 내에서 중복투자로 자금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SDI는 휴대폰용 소형 AMOLED를 대량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TV용으로 크기를 확대해 나갈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번 전시회에 35.6㎝(14인치) AMOLED를 전시한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TV용 대형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결국 대형 제품에서 두 회사 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SDI의 한 임원은 "삼성전자와 사업 통합의 여지는 낮으며, 그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었다. 이대로라면 LG 사례와 같이 두 회사가 OLED 사업을 합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석 부사장은 "OLED TV는 초슬림 디자인부터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상용화를 위한 성숙이 되지 않았다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이 OLED TV를 오는 2010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 부사장은 "향후 FPD는 초대형 크기를 갖추고, 해상도는 풀HD에서 UD(Ultra Definition, 3천480×2천160)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술 및 제품의 차별화로 디스플레이 업계를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코하마(일본)=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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