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한시적으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을 제거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9일(현지 시간) 스팅, 50센트, 스티비 원더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음악을 판매할 때 한시적으로 DRM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2008년 1월 31일까지 유니버설 소속 아티스트들의 웹 사이트와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DRM이 제거된 음악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독립 음반사 중에선 DRM을 제거한 디지털 음반을 발매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메이저 음반회사들은 불법복제 방지를 이유로 DRM 제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올해 초 영국의 EMI 그룹이 DRM을 제거한 음악을 판매한 것이 처음이었을 정도다.
이번에 유니버설이 DRM 제거 실험을 하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음반회사인 유니버설의 DRM 제거 실험이 성공할 경우엔 다른 음반사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니버설은 이번에 DRM을 제거한 음반을 발매하기로 하면서 온라인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스를 배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덕 모리스 유니버설 뮤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험은 올해 유니버설이 수행할 수 많은 실험 중 하나"라면서 "공개 표준으로 음악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가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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