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 주도로 상용화한 DTV포털(365°C)의 사업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기업들은 하나TV와 달리 가입비가 없고 기존 지상파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무료콘텐츠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협소한 시장과 개방이 덜 된 문제(표준문제), 참여기업간 역할분담시 인센티브 논란 등 난제가 많다는 것이다.
365°C는 어떤 서비스인가
DTV포털은 집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콘의 외부입력버튼을 누르면 개방형 TV포털(365°C)로 넘어가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소비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이나 LG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만 구입하면 가입비 없이 제휴된 7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삼성과 LG 계열 건설회사의 신규분양 아파트 단지에 지난 해 9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단말기와 메인화면을 맡는다. 조인스닷컴과 CJ인터넷, 배움닷컴, 다하미, 두산동아, 판도라TV, 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 콘텐츠는 참여 기업이 관리하고, SK텔레콤은 과금업무를 대행한다.
DTV포털, IPTV로 흡수될 것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철균 부사장은 지난 1일 제주도 기자설명회에서 "우리도 DTV포털포럼에 들어있었다. 아파트 빌트인 시장을 보는데 저희 생각에는 별로 진도가 안 나가더라. IPTV로 흡수되고 독자적인 서비스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 뿐 아니라 주요 인터넷기업들은 DTV포털의 시장성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에 1천대, 2천대씩 들어가면서 삼성이냐 LG냐에 따라 다른 표준으로 콘텐츠를 개발해야 했기 때문.
지난 해 11월 표준 버전 1.0이 만들어지고 7월중 서비스 표준안을 포함한 2.0 버전을 제정하는 등 사정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웹콘텐츠 업체들은 여전히 365°C에 맞는 표준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시장이 크지 않을 경우 들인 공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또다른 주요포털 관계자는 (오히려) "디지털케이블TV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라는 시장의 협소함뿐 아니라 차세대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의 주도권을 쥐기위한 참여기업들간 경쟁도 어려운 점이다.
CJ케이블넷 성기현 상무는 "365°C는 3~4년후의 일이 될 것이며, 웹TV의 개념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함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365°C에도 네트워크사업자인 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요금부과에 대한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참여하는 콘텐츠 기업들이 소액결제 기업을 스스로 선택해 과금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컨버전스 시대 가정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급권을 둘러싼 가전업체와 케이블, 통신사간 경쟁 구도는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셋톱박스를 홈게이트웨이로 하는 365°C서비스에 SK텔레콤이 얼만큼 편한 마음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을 까.
365°C의 성공을 위해 해당 콘텐츠를 자사 이동전화 TV 서비스(모바일TV)와 연계한다고 발표하지 않는 이상, SK텔레콤의 참여는 '테스트' 용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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