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12단→8단 하향은 공급 부족 때문…고객 주문 2배"

SK하이닉스 "HBM 12단→8단 하향은 공급 부족 때문…고객 주문 2배"

적층 단수 낮춰도 출하 차질 없어…내년 HBM 매출·수익성 개선 전망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단수를 12단에서 8단으로 낮추는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일부 고객의 HBM 하향 조정 움직임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HBM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객은 제한된 물량으로 더 많은 AI 가속기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적층 단수를 낮춰 동일 용량 기준으로 확보 가능한 큐브 수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또 "HBM4 12단에서 8단으로 조정되더라도 다이당 용량이 늘어나면서 단수 감소에 따른 용량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고객의 요청 물량은 당사가 공급 가능한 물량의 2배를 상회할 정도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중장기 HBM 수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동일 비트(bit·저장용량 단위) 물량을 낮은 단수로 공급하면 필요한 큐브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베이스 다이(HBM의 맨 아래층)와 후공정 소요도 늘어난다"며 "이를 이미 생산·공급 계획에 반영했으며 현재 계획 중인 HBM 출하 물량과 공급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제품별 거래 조건과 제품 구성, 수율, 후공정 생산성 및 원가가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층 단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HBM4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에 더해 양산 수율과 원가 경쟁력도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 매출과 이익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수익성도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을 훨씬 웃도는 높은 수익성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