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카카오는 그룹 공동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요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그룹의 성장 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전날(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뱅크·엔터테인먼트·픽코마,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발표에 나섰다. 각 사 대표들은 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비전, 시너지 방안을 비롯해 각 계열사의 성장 전략과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을 이용자의 일상적 연결을 넘어 개인의 요청과 맥락까지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카카오X에 속하게 될 주요 계열사 CEO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해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과 미래 금융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고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경쟁력 구축,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한 금융 혁신을 예고했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IP)의 해외 성장 지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 경험의 연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한국형 IP(K-IP)'의 다음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지속적인 신규 IP 창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팬덤 확대와 공연 사업 성장 가속을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인공지능(AI) 영상, 굿즈(상품) 등을 성장축으로 삼아 일본 1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테크핀(디지털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강력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적분할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카카오AI, 신사업 발굴·육성에 방점을 찍고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카카오X로 재편하는 구상이 골자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승인 안건을 다룬다. 이어서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를 재상장하고 카카오X를 변경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