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화웨이가 세 번째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2'를 공개했다. 기존 Z자형 접힘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처럼 양쪽 화면을 안으로 접는 구조로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중국 광저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메이트 XT2를 공개했다. 2024년 첫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 지난해 후속작 '메이트 XTs'에 이은 세 번째 제품이다.

화웨이도 삼성처럼 '양쪽 인폴딩'
접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기존 메이트 XT와 메이트 XTs는 세 개 화면을 Z자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는 구조였다. 별도 외부 화면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접었을 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일부가 바깥으로 노출됐다.


메이트 XT2는 양쪽 측면을 모두 안으로 접는다. 완전히 접으면 대형 플렉서블 화면이 기기 내부로 들어가 외부 충격이나 긁힘으로부터 보호하기 쉬운 구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도 양쪽 화면을 모두 안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은 당시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의 크기도 비슷하다. 메이트 XT2는 완전히 펼치면 10.2인치로 커지고,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3.5밀리미터(㎜)다. 접었을 때 화면은 6.5인치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10인치,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3.9㎜다.
삼성 제품의 국내 출시가는 359만400원이었다. 화웨이 메이트 XT2는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256GB 저장용량 모델이 1만9999위안(약 4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가는 2만4999위안(약 500만원)이다.
'기린 9050 프로' 첫 탑재…성능 42%↑
메이트 XT2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050 프로'가 처음 탑재됐다.
화웨이는 단일 코어 최대 성능이 전작보다 24%, 멀티코어 처리 성능은 5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전체 성능은 전작 대비 42% 높아졌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내구성도 강화했다. 화웨이는 새 내부 화면의 충격 저항성을 높이고 힌지 구조도 새로 설계했다. 방진·방수 등급은 IP58·IP59를 지원한다.

고가 제품이지만 중국 내 초기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공식 판매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
화웨이가 삼성과 같은 접는 구조를 택하면서 두 회사의 트라이폴드 경쟁도 한층 직접적으로 맞붙게 됐다. 펼쳤을 때 화면은 화웨이가 10.2인치로 삼성보다 0.2인치 크고, 시작 가격은 삼성의 지난해 국내 출시가보다 높은 약 400만원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