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6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해 오는 8일까지 열린다.
IFA는 최근 전시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하고 있다. 개막에 앞서 열린 오프닝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IFA 측은 올해 전시에서 AI, 로보틱스, 스마트홈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AI의 발전에 따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계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구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중요한 이슈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 확산 측면에서 제품과 서비스 자체만을 고려하던 과거 상황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5대 변화 요인
독일 소비자가전산업협회(GFU)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5대 변화 요인으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화, 환율 변동, 중동 갈등, 거대 기업화, 메모리 부족을 들었다.
먼저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과 함께 기술력과 품질을 높여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 부진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환율 변동이 심해지면서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도 당부했다. 수입 원가와 제품 가격 변동이 커지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중동 갈등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해상 운송 경로의 불확실성과 물류 지연 위험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과 시장 측면에서는 승자 독식과 거대 기업 쏠림이 심해지고 있다. 승자 독식 경향이 강화되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되고 산업 간 장벽이 없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IFA 측은 소니의 TV 사업 재편과 TCL과의 협력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와 AI 기기의 확대에 따른 메모리 부족도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지역별 시장 성장
글로벌 기술 시장의 성장 중심이 기존 주요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이슈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중국 -5%, 서유럽 +2%, 동유럽 +1% 등 기존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중동·아프리카 +15%, 아시아 신흥국 +12%, 한국·일본·대만 +6%, 라틴아메리카 +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중심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 전략에서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제품별 시장 변화
올해 제품별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프리미엄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제품 사용 기간이 증가하고 신규 제품 구매가 지연되고 있으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에 따라 판매 기업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소비 증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IFA 측은 소비자 구매 방식 측면에서 AI 기반 검색 및 구매 연계가 앞으로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구매에서 성능, 디자인, 편의성, AI 기능 등 명확한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소비자 구매 선호도가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제품으로는 커피머신, 로봇청소기, 공간 친화형 냉장고, 대형 TV, AI PC, 스마트폰 등 6가지 제품을 꼽았다.
IFA 측은 향후 시장 성장을 보여주는 3가지 주요 신호(signal)로 AI, 로보틱스, 웨어러블을 제시했다.
AI 기능이 다양한 가전과 기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로봇의 성장도 예상했다.
또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에 이어 스마트글라스 등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 확대도 주요 변화로 전망했다.
AI가 만드는 가전 시장의 변화

4일 개막한 IFA 2026은 기존 하드웨어 가전의 전시를 넘어 가전과 AI의 융합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IFA 측은 소비자가전 제품들이 프리미엄, 인공지능, 효율성, 편의성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AI 기반 가전의 변화를 보여줄 IFA 2026에서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 자문교수를 역임했으며, 유비벨록스·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SDV표준화협의체 운영위원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전장부문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서울대 AI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HMG경영연구원 · 현대케피코· 업스테이지 · 오토노머스에이투지·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