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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셔플, 팟캐스팅 서비스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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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저가 MP3 플레이어 모델인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이 최근 새로운 뉴스 제공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팟캐스팅(Podcasting)을 압살시킬 위험이 있다고 인터넷뉴스닷컴이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MacWorld)에서 공식 발표한 아이팟 셔플은 플래시 메모리 형식의 초소형 모델. 가격 역시 99달러(512MB), 149달러(1GB)로 저렴한 편이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상당한 관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가격 부담 때문에 아이팟 구입을 망설였던 많은 고객들에겐 더 없이 좋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팟 셔플 출시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팟캐스팅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바로 그들이다.

◆ 팟캐스팅 업체들 "최악의 제품"

팟캐스팅(Podcasting)이란 인터넷 뉴스 제공업체들이 아이팟 등 MP3 사용자들을 겨냥해 오디오 파일 형태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 일종의 신조어다.

오디오 파일을 다운받은 뒤 MP3 플레이어로 듣도록 한다는 것이 팟캐스팅의 기본 컨셉이다.

팟캐스팅 서비스는 최근 아이팟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 뿐 아니라 MP3 기능을 구비한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렉터리 사이트인 팟캐스팅닷넷(Podcasting.net)에는 하루 평균 1천개 가량의 팟캐스팅 콘텐츠 리스트가 올라올 정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GB, 40GB 아이팟은 한 시간 분량의 팟캐스팅 콘텐츠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팟 셔플은 사정이 좀 다르다. 저장 용량 자체가 적을 뿐 아니라 화면이 없기 때문에 저장해 놓은 콘텐츠를 맘대로 선택하는 것도 수월치 않다. 아이팟 사용자들을 겨냥한 팟캐스팅 콘텐츠 제공업체들에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저명한 블로거 중 한 사람인 독 셜즈(Doc Searls)는 "기존 아이팟 제품들도 팟캐스팅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선택하는 데 편리했던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아이팟 셔플은 아예 팟캐스팅을 즐길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 버렸다"고 잘라 말했다.

베테랑 팟캐스터인 아담 커리도 애플의 아이팟 셔플 출시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애플이 팟캐스팅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들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에 대해선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자신들의 '약한 고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아이팟 셔플. 하지만 막 떠오르기 시작한 팟캐스팅 서비스 제공자들에겐 '최악의 제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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