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9일 횡령 혐의로 코스닥 시장서 퇴출된 쓰리알의 장 모 대표를 구속함에 따라 사태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자신의 회사인 쓰리알이 가지고 있던 현대시스콤 주식을 코스닥 기업인 뉴소프기술, 시그엔, 현대멀티캠 등에 매각했다. 이후 회계 감사 과정에서 그 매매가 문제가 되자 이를 번복했지만 결국 쓰리알은 코스닥서 퇴출됐다.
이후 금감원에 제출된 쓰리알의 감사보고서에서 쓰리알이 자회사에 자금을 대여하고 현대시스콤 주식 매매와 관련된 코스닥 기업의 주식과 쓰리알 주식을 매입한 것이 드러났다.
장 사장은 이 문제와 관련,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의 구속은 최근 불거진 현대시스콤의 불법 CDMA기술 유출 파문과도 맞물려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부터 자금난 타개를 위해 현대시스콤의 지적재산과 국외 영업부를 유티스타컴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 당시 현대시스콤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만큼 이 문제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쓰리알의 소액주주들은 지난 4월 입금된 현대시스콤 자산 매각 대금이 정확히 사용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회사측 관계자들은 매각 자금이 모두 차입금 상환 등에 정상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었다.
특히 장씨가 지난 7월 현대시스콤 주총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현대시스콤의 최대주주도 하니엘로 바뀐 배경에도 의문이 있다. 하니엘은 쓰리알로부터 연초 취소한 현대시스콤 주식 매매 대금으로 받아야 할 자금만 72억원에 달하는 현대멀티캡의 최대주주다. 현대멀티캡은 이 자금을 문방구 어음으로 받아들고 수차례 지급 기일은 연기해줬지만 여전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멀티캡의 최대주주인 하니엘은 현대시스콤의 경영권과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현대시스콤은 장씨와 장씨의 친척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거래소 상장기업 비티아이의 최대주주다. 현대시스콤의 문제는 곧 비이타이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장씨를 둘러싼 기업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정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구속된 것.
벤처 기업 횡령과 국가적 기술유출이라는 두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루된 이번 사건의 진실은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서만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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