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빌 그로스가 설립한 오버추어는 한 때 '인터넷 세상의 이단아'로 통하던 업체. 이 회사가 1998년 처음으로 유료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버추어는 유료 검색를 출범시키자 마자 '웹 서퍼들을 호도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당시 어느 칼럼니스트는 오버추어의 유료 검색 서비스 출범 직후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왜곡 가능성도 있다"고 혹평을 퍼부었을 정도.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버추어는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갔다. 이듬해 5천명의 광고주들을 확보하면서 유료 검색 서비스란 비즈니스 모델의 정당성을 입증한 것.
하지만 지난 2001년 소비자 운동으로 유명한 랄프 네이더가 유무료 검색 결과를 함께 표출시키는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별다른 불법 혐의가 없는 판명나긴 했지만, 유료 검색이란 모델 자체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오버추어는 파트너업체들에게 '유료 검색'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도록 하면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또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름의 편집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오버추어가 라이벌인 구글의 등장과 함께 때 맞춰 불어닥친 경기 침체로 성장 계기를 맞게 됐다. 구글의 등장으로 어스링크(EarthLink)같은 고객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유료 검색 서비스 자체의 사업성을 인정받는 부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오버추어와 구글은 특허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오버추어는 특히 '닷컴 몰락'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배너 광고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클릭을 할 때만 돈을 지불한다는 방식 자체가 광고주들에게 어필을 하기 시작한 것.
오버추어는 현재 연간 1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유료 검색 시장에서 최대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11월 야후와 유료 링크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양사의 제휴관계는 2005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 지난 1분기 야후는 전체 매출의 20%인 5천400만 달러를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통해 올렸다.
오버추어는 또 야후의 라이벌인 MSN과도 비슷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MSN과의 계약은 오는 2004년말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인해 제휴 관계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게 됐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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