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세너제이에서 개최하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모바일 부문'을 올해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부각시킬 전망이다.
17일 인텔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은 18일 기조연설에서 지금껏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올해 잇달아 선보이는 핵심 제품으로 '센트리노' '마니토바' '메디슨' 등 3종을 직접 소개한다.
배럿 CEO가 직접 소개하는 3종 중 64비트 서버용 칩 '메디슨'을 제외하면, '센트리노' '마니토바' 등 나머지 2종이 모두 모바일 부문의 혁신을 대표하는 제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만큼 인텔이 올해 모바일 사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배럿 CEO는 최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텔은 데스크톱 PC 수요위축, 반도체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모바일' 등으로 눈을 돌려 컴퓨터와 통신 등의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힐 정도.
실제로, '센트리노'는 인텔이 대표적인 모바일 정보기기 중 하나인 노트북 PC를 위해 순수하게 만든 것으로, 내달 12일 발표하는 '펜티엄-M' 프로세서와 '무선랜 칩'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부르는 브랜드 이름이다.
현재 노트북PC에 쓰이고 있는 '모바일 펜티엄'이 데스크톱 PC나 서버 등에 채택된 기술의 변형으로 탄생한 일종의 '변종' 프로세서라면, 펜티엄-M은 노트북 PC 전용으로 개발된 '순종' 프로세서라는 것이 인텔측 설명이다.
특히 펜티엄-M은 데스크톱 등에 쓰이던 불필요한 기능을 덜어 내고,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여 노트북PC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6~8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 모바일플랫폼그룹의 돈 맥도널드 마케팅 이사는 "종전 프로세서는 전원이 연결된 상태를 전제로 설계된 반면, 펜티엄-M은 배터리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처리 속도는 900MHz~1.6GHz급 등으로 이후 버전에서는 무선랜 칩을 아예 하나의 프로세서에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 등이 '센트리노'가 적용된 노트북PC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마니토바'는 GSM·GPRS 통신 모듈을 컴퓨팅 기능과 함께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휴대폰용 프로세서'를 뜻하는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현재 'PXA800F' 제품으로 알려진 마니토바는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와 이동통신 기능 등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게 특징. 휴대폰에 컴퓨팅 기능을 통합하려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인텔은 오는 3분기에 양산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국내 WCDMA용 모델은 오는 2005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인텔은 이번 IDF에서 '90나노 공정'으로 개발된 프레스콧(올 하반기 출시 예정), 도선 등 프로세서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버용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 패밀리, IA32 등을 비롯해 차세대 칩셋으로 꼽히는 '스프링데일' '켄터우드' 등도 알릴 예정이다.
/세너제이=이관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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