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여야의 원내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윤창중 파문이 알려지면서 정부·여당이 입은 타격은 상당하다. 새누리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사건 발생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우여 대표도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민들이 걱정하는 인사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타산지석으로 삼아 당도 일각의 책임을 지고 여러 시스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할 정도로 여당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최경환(사진 오른쪽)·이주영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강한 여당을 강조하고 있고, 이주영 의원은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당청 관계 확립을 앞세워 경쟁 중이다.
그러나 윤창중 사건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여당 내에서는 당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여론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154명의 의원 중 절반 이상인 78명을 점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여당 내에서는 당초 대세론이 나올 정도로 유리했던 최경환 의원 우세구도가 이주영 의원의 막판 추격으로 안개속 국면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전병헌·우윤근·김동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강경파로 꼽히는 전병헌 의원(3선, 서울 동작갑)과 상대적으로 화합형으로 분류되는 우윤근 의원 (3선, 전남 광양구례), 비주류 쇄신파인 김동철 의원 (3선, 광주 광산갑)이 움직이고 있다.
당초 민주당의 지역적 텃밭이면서도 지도부에 포함되지 못한 호남에 대한 배려로 호남 의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윤창중 사건으로 정부 여당과의 선명한 경쟁 구도가 부각되면서 선명한 야당을 강조하는 전병헌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야 모두 처음 실시되는 원내대표 토론회가 막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세 후보가 참여하는 상호 토론회를 개최했고, 새누리당 역시 15일 오후 2시경 최경환·이주영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원내대표 선거가 뚜렷한 계파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지 않는 만큼 토론회에서 어떤 논리와 대안을 보여주느냐가 막판 부동표를 흡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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