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점화됐다. 후보 등록 첫 날인 6일 전병헌(3선·서울 동작갑) 의원이, 둘째 날인 7일 우윤근(3선·전남 광양구례), 김동철(3선·광주 광산갑) 의원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원내대표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와 호흡을 맞춰 당내 화합과 통합,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밑바닥까지 추락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화두 역시 지난 5.4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혁신'이다.
경선 주자들은 고질적 계파 갈등 청산 등 혁신 방안을 앞다퉈 제시하며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원내 운영에 있어서 전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우·김 의원은 '화합형 리더십'을 내세워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선명한 정책, 주도면밀한 전략, 정국을 주도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원내 운영에 있어 세 가지 달라진 변화를 실천할 것"이라며 "정책적·전략적 판단을 기민하게 내리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속도 있는 민주당, 결정과 실천이 있는 의원총회를 통한 살아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받은 상처를 서로 안아주고 격려해주면서 화합하고 단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을 살리고 강한 야당을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단합시켜 강한 야당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는 상명하복의 야전사령관이 아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화합형 리더십으로 의원들의 역량과 역할을 통합 조정해 내겠다"며 ▲주류-비주류 논란 불식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당내 소통문화 정착 등을 약속했다.
초반 판세는 우 의원이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우 의원이 앞서고 전 의원과 김 의원이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호남 안배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선출직 지도부(당 대표·최고위원 4명)에 호남 출신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한 만큼 지역 안배를 고려, 호남 출신 인사에게 원내대표를 맡겨야 한다는 인식이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인데다 경선일(15일)까지는 일주일가량 시간이 남아 있어 현재 판세가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4일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거쳐 15일 의원총회에서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사진=지난 4일 새롭게 선출된 민주당 지도부가 첫 최고의원회의를 열고 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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