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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샤프 동맹전선 구축…향후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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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프 '아이폰5' 이후 냉랭…양사 멀어지나

[박계현기자] 삼성전자가 LCD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경쟁관계에 있던 샤프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6일 '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하는 대가로, 샤프에 104억엔(약 1천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경영권과 관계없이 삼성 측의 전략거래선 다변화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서도 어려운 처지에 빠진 샤프에 적시 투자해 공급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로 보고 있다.

안현승 NPD디스플레이서치 사장은 "삼성의 패널 소싱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분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아웃소싱할 업체를 여러군데 물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샤프는 10세대 LCD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삼성 측에도 득이 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선 LCD 업체간 벌였던 가격인하 경쟁에서 패배한 샤프에 삼성전자가 자금을 수혈하는 것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디스플레이업체들로선 '치킨게임'을 통해 퇴출된 샤프를 억지로 회생시키는 일을 반길 수 없는 노릇인 것. 더욱이 애플과의 관계도 변수.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샤프의 제휴 관계가 애플·샤프의 관계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샤프는 카메야마 6세대 라인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아이폰5'에 들어가는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 샤프는 애플 공급용으로 산화물반도체(IGZO) 기판 액정패널 공급을 시작했으나 균질도 측면에서 문제를 겪으면서 가격이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샤프에 대해선 애플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카메야마 6세대 라인에 애플 자금을 100억엔이나 투입했는데 100억엔을 투입한 결과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아이폰5' 출시 당시 있었던 수급 불균형, 공급부족 책임 이후 샤프와 애플의 관계에 한파가 불었다는 것. 샤프 입장에선 애플 이외의 고객사를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삼성 입장에선 샤프가 '아이폰5'용 패널 공급을 통해 IGZO 기판 액정패널의 수율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를 집행하기 때문에 애플의 시행착오를 다시 겪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 샤프의 수준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만·중국 등 다른 경쟁업체에 의해 선점당하는 것을 방어했다는 측면도 있다.

IHS-디스플레이뱅크 재팬의 해리 김 지사장은 "대만 혼하이가 샤프를 인수했다면 사카이에 있는 초대형 패널 기술이나 장비 노하우가 대만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해리 김 지사장은 "샤프는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 기술을 갖고 있다"며 "특히 카메야마 8세대 라인의 경우 정밀도가 높고 공정 간소화가 이뤄져, 이 기술로 500ppi까지는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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