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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대내외 경제 여건 불안,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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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중동 정세 등 하방위험 상존"…금통위원 만장일치 결정

[정수남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세계 경제를 보면, 미국은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금리 동결 배경을 대외 불안요인에서 찾았다.

그는 또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는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와 주요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경제는 내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데다 수출도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김 총재는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재는 "고용 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하방위험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3.4%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각각 낮아졌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수요압력 완화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 시장 불안 요인도 이번 동결에 힘을 보탰다고 김 총재는 언급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전세와 매매가 약보합세를, 지방에서는 소폭 상승했다"며 "금융시장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떨어졌으나, 여전히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불안한 내수 상황을 거론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 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원 7인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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