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태블릿PC 판매량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15년엔 태블릿 판매량이 PC의 6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기간 동안 애플의 아이패드는 뚜렷한 적수 없이 절대 강자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판매량은 6천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에 비해 261.4% 늘어난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가트너의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PC와 태블릿 출하량을 비교 분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IDC가 예측한 2015년 PC 출하량은 5억3천500만대 수준이었다.
따라서 두 시장 조사기관의 수치가 정확하다면 2015년 태블릿 출하량은 PC 출하량의 60%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엔 PC 출하량이 3억4천700만대 수준인 반면 태블릿 출하량은 1천7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2014년까지는 아이패드 절대 강세"
운영체제별로는 역시 애플 아이패드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올해 총 4천670만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시장의 73.4%를 점유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2015년에도 전체 태블릿 판매량 3억2천600만대 중 1억4천800만대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은 17.3% 점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iOS, 안드로이드 외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 태블릿 점유율은 5%로 예상됐다.
2012년에도 애플은 태블릿 시장의 66.7%를 점유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계열은 2천280만대로 2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안드로이드 군단'의 위세가 아이패드를 넘어서는 것은 2014년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가트너가 전망했다.

이처럼 애플이 태블릿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일된 이용자 경험 때문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를 집필한 카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경쟁자들이 비슷한 접근 방식을 보이지 않을 경우엔 애플의 위치에 도전한다는 것이 큰 성과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블릿-PC, 상호 보완 성격 강해"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태블릿이 PC 출하량에 육박하는 것을 'PC의 종말'과 '태블릿의 득세'로 봐야 하는 걸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관점에 따라서 서로 다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으론 태블릿과 PC가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점이 우세한 편이다.
이번엔 포레스터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한번 살펴보자.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사라 로트맨(Sarah Rotman)은 올 초 발표한 자료를 통해 태블릿 소유자들의 PC 구매 의향이 태블릿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다고 강조했다.

포레스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소비자들 중 34%가 최근 12개월 내에 PC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24개월 전에 구입한 비중은 25%였다. 하지만 태블릿 보유자들의 PC 구매비율은 각각 44%(12개월 내)와 28%(12~24개월 내)로 더 높게 나타났다. 로트맷의 주장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내에 PC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은 태블릿을 사기 위해 돈을 쓰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PC가 콘텐츠 생산기기, 태블릿이 소비기기로 자리매김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PC의 '콘텐츠 소비 영역'이 상당 부분 태블릿 쪽으로 넘어가긴 하겠지만, 적어도 현재 상태론 여전히 둘 모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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