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비자코리아는 국제적외선데이터협회(IrDA) 산하 금융분과(IrFM)와 적외선 근거리 통신 방식을 이용한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의 글로벌 기술표준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근거해서 국내에서도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이죠.
이번 발표는 국내 m커머스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렉스인포텍이란 한 벤처 기업이 주도했던 적외선 결제 시장에 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외선 결제 방식은 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별도 리더기가 필요 없고, 휴대폰에 원가 개념으로 1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m커머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지요.
하지만, 비자의 이번 보도가 나가자 관련 업계는 시끄러웠습니다. ▲ IrFM의 지불표준이 비자 것만으로 확정됐는지 여부와 ▲ 성남에서 하렉스인포텍과 LG텔레콤이 국민카드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줍’ 서비스가 비자의 기술표준을 채택할 것인지 등 의문이 남았습니다.
국제적외선데이터협회(IrDA)가 글로벌 적외선 휴대폰 결제 기술 표준(IrFM)을 발표하려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총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비자가 앞서 보도자료를 뿌린 경위도 궁금해 했습니다.
IrDA는 30일과 31일(미국 현지 시간) 총회를 열고, 기술표준을 논의했습니다. 여기에는 비자 외에도 베리폰, HP, 인투엠, 에질런트테크놀러지, 하렉스인포텍 등이 참여했지요. 회의 결과에 대한 IrDA의 공식 발표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비자는 IrDA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것일까요.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IrDA의 금융분야 특별분과위원회격인 IrFM에서 '줍' 기능은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신용카드 지불표준으로는 비자 것을 선택했다”며 “이번 보도는 본사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의문을 제기합니다. IrFM에는 비자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참여하고 있어, 신용카드 표준이라 하더라도 이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시각으로 1일 오전까지 IrDA 총회에서는 제안된 기술표준을 놓고 각 이사사들의 투표가 계속됐다"며 "비자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것인데, 앞서 발표한 것은 홍보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에 IrDA 회장이 방한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 적외선 방식의 휴대폰 결제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비자가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 지, 또 다른 회사들이 비자 표준을 받아야 하는지 등은 다음 주가 돼야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LG텔레콤과 손잡은 하렉스인포텍, 비자 등과 함께 연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의 행보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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