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송무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문제 삼으며 과거 언론사 간부 시절 얻은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시중 위원장이 권력 서열 3위이므로 '묻지 마 임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언론사 기자 생활을 할 때 당시 연봉이 1천500만원 내외였는데 그때 분당 서현동, 충남 홍성, 봉하 등 부동산을 매입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부동산 매입이 가능했나"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더욱이 매입 5개월 후 분당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언론사 기자로서 취재 과정에서 얻은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며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도 없는데 기자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재산을 만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 역시 "최 위원장 후보자의 부동산이 전국 사방에 산재해 있다"며 "분당 이매동과 서현동 등 후보자가 산 부동산은 이후 다 언론에서 투기 광풍이 분다고 보도할 정도였다"면서 "골프 회원권도 몇 개나 갖고 있다. 이는 동산이지만 투기성 동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최 위원장의 권언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최 위원장은 88년 8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 모임을 가졌는데 당시 전 대통령은 전임이었지만 살아있는 권력이었다"며 "그런데 언론사 정치 부장이 적극 동조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적절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자는 동아일보 정치 부장을 불과 6개월 밖에 못했는데 1988년 김용갑 총무처 장관이 '좌경세력에 대처하기 위해 1988년 올림픽 이후 국회 해산권을 대통령이 갖도록 헌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최시중 당시 부장이 지지 표명을 해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시중 위원장은 "김용갑 장관과는 아는 사람이었고 총리처를 출입했기 때문에 만났다"면서 "저는 여든 야든 취재해야겠다는 일념이었지 정보를 활용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듯 그 때 정치적 상황이 그랬던 것으로 생각해달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모임 역시 취재원으로서 상당히 비중있는 분이어서 만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본인이 갖고 있는 2개의 골프 회원권에 대해서 "관악과 오크밸리를 갖고 있는데 관악은 가깝고 오크밸리는 노후에 주말에 가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 것"이라며 "액수가 골프 회원권 가운데에서 가장 낮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최시장 후보는 본인 명의로 62억760만원, 부인 명의로 12억2861만원 등 총 74억여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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